북한 "폼페이오 망발에 미국과 대화 의욕 접어…우리 길 갈 것"(2020.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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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3-31 09:18 조회4,41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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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폼페이오 망발에 미국과 대화 의욕 접어…우리 길 갈 것"(종합)
송고시간2020-03-30 18:58
'외무성 대미협상국장' 명의 발표…처음 공개된 직함으로 대화의지 관측
잇따른 발사체 발사 후 담화 배경 주목…'우리 길' 무엇인지 명시 안 해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은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모든 나라가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를 촉구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망발"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하며 미국과 대화 의욕을 접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3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신임대미협상국장'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폼페이오의 이번 망발을 들으며 다시금 대화 의욕을 더 확신성 있게 접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미협상국장은 "미국이 오랜 기간 우리 인민에게 들씌운 고통을 그대로 공포와 불안으로 되돌려 갚아주기 위한 우리의 책임적인 계획 사업들에 더 큰 열의를 가지게 되였다"며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의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한쪽에서는 대통령이 신형 코로나비루스 방역 문제와 관련하여 '진정에 넘친 지원 구상'을 담은 친서를 우리 지도부에 보내오며 긴밀한 의사소통을 간청하는 반면, 국무장관이라는 자는 세계의 면전에서 자기 대통령이 좋은 협력 관계를 맺자고 하는 나라를 향해 악담을 퍼부으면서 대통령의 의사를 깔아뭉개고 있으니 대체 미국의 진짜 집권자가 누구인지 헛갈릴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화상회의를 개최한 후 국무부 청사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불법적 핵·탄도 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외교적, 경제적 압력을 행사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대미협상국장은 "조미(북미) 수뇌들 사이의 친분관계가 아무리 훌륭하고 굳건하다고 해도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변화시킬 수 없으며, 미국이 그처럼 제창하는 대화 재개도 결국은 우리가 가는 길을 멈춰 세워 보려는 유인책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우리를 억제하고 견제할 수단이 없는데로부터 때 없이 수뇌들 사이의 친분관계를 내세우면서 우리의 손발을 얽어매여 그 무엇을 막아보려는 미국식 각본에 우리도, 국제사회도 이제는 꽤 익숙해졌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이 자기에게 유리한 시간과 환경을 벌기 위해 유인책으로 꺼내든 대화 간판은 국무장관의 망발로 하여 심히 훼손되었다"며 "다시 돌기 시작한 격돌의 초침을 멈춰 세울 힘과 책략이 미국에 더는 없는듯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때 없이 주절거리며 우리를 건드리지 말았으면 한다. 건드리면 다친다"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번 담화에서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담화를 발표한 '외무성 신임대미협상국장'이라는 직책은 북한 관영매체에서 처음 공개된 것으로, 대미협상을 담당하는 새로운 자리를 신설했다는 것 자체가 역설적으로 북한의 대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지난해 '하노이 노딜' 이후 단절됐던 북미대화가 당장에 복원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2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발사체를 쏜 이래 29일까지 네 차례나 발사체를 발사하며 저강도 군사행동을 이어가면서도 코로나19 방역을 고리로 한 미국의 협력 제의 등에는 호응하지 않고 있다.
clap@yna.co.kr
북 외무성, 폼페이오 ‘압력’ 발언에 “대화의욕 더 확신성있게 접어”(전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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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통령이 자기에게 유리한 시간과 환경을 벌기 위해 유인책으로 꺼내든 대화간판은 국무장관의 망발로 하여 심히 훼손되였다.” 북한 외무성 신임대미협상국장은 30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대북 압박 발언에 비판 담화를 발표했다. 신임 대미협상국장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G7(주요 7개국) 외교장관 화상회의 직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7과 모든 국가는 북한이 협상에 복귀하도록 요구하는 데 있어 단합을 유지해야 한다”며 “북한의 불법적 핵·탄도 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외교적, 경제적 압력을 행사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 신인대미협상국장은 <조선중앙통신>이 30일 오후 보도한 담화에서 “세상은 왜서 조미수뇌들사이의 특별한 개인적친분관계에도 불구하고 조미관계가 계속 꼬여만 가는지 그에 대해 다는 잘 모르고있을것”이라며 “그 대답을 바로 미국무장관 폼페오가 명백히 해주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담화는 “한쪽에서는 대통령이 신형코로나비루스방역문제와 관련하여 《진정에 넘친 지원구상》을 담은 친서를 우리 지도부에 보내오며 긴밀한 의사소통을 간청하는 반면 국무장관이라는자는 세계의 면전에서 자기 대통령이 좋은 협력관계를 맺자고 하는 나라를 향해 악담을 퍼부으면서 대통령의 의사를 깔아뭉개고있으니 대체 미국의 진짜집권자가 누구인지 헛갈릴 정도”라며 “조미수뇌들사이의 친분관계가 아무리 훌륭하고 굳건하다고 해도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변화시킬수 없으며 미국이 그처럼 제창하는 대화재개도 결국은 우리가 가는 길을 멈춰세워보려는 유인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명백히 말해두건대 우리는 미국의 노림수를 어항속의 물고기를 들여다보듯 보고있으며 때로는 미국이 원하는쪽으로 움직이는척도 하면서 미국의 속을 떠보군 하였다”면서 나아가 “우리는 백악관에서 기침소리만 나도 그것이 누구의 기침소리이며 왜서 그런 기침을 깇는지 정확히 간파하고있으며 미국의 정책두뇌진들이 창안해내는 이른바 《계책》들도 크게 품을 들이지 않고 타파해나가고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당중앙위 부위원장도 지난 22일자 담화를 통해 “우리는 김정은국무위원장동지께 보내온 도날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하면서도 “개인적인 생각을 말한다면 두 수뇌들사이의 친서가 아니라 두 나라사이에 력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평형이 유지되고 공정성이 보장되여야 두 나라 관계와 그를 위한 대화에 대해서도 생각해볼수 있을것”이라고 단서를 단 바 있다. 신인대미협상국장은 담화에서 “우리는 폼페오의 이번 망발을 들으며 다시금 대화의욕을 더 확신성있게 접었으며 미국이 오랜 기간 우리 인민에게 들씌운 고통을 그대로 공포와 불안으로 되돌려갚아주기 위한 우리의 책임적인 계획사업들에 더 큰 열의를 가지게 되었다”며 “다시 돌기 시작한 격돌의 초침을 멈춰세울 힘과 책략이 미국에 더는 없는듯 싶다”고 비아냥댔다. 특히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것”이라면서 “미국은 때없이 주절거리며 우리를 건드리지 말았으면 한다. 건드리면 다친다”고 담화를 끝맺어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난 3일 청와대를 향한 담화를 “참으로 미안한 비유이지만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 딱 누구처럼…”으로 끝맺은 것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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