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정착 사할린 동포들, "마스크 지원에 써달라" 성금 (2020. 3. 11.)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3-17 11:07 조회3,272회관련링크
본문
김해 정착 사할린 동포들, "마스크 지원에 써달라" 성금
김명규 기자 입력 2020.03.11 12:16(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경남 김해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나누려는 온정이 선순환하면서 지역사회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김해시 장유3동에 정착해 살고 있는 사할린 동포들은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의 마스크 지원에 성금으로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장유3동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김해지역에 사할린 동포들이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 구입에 써달라며 11일 성금 44만원을 센터에 기탁했다.
앞서 시 자원봉사센터는 앞서 장유3동 사할린경로당을 방문해 사할린 동포들에게 직접 제작한 천 마스크와 손소독제 300세트를 전달했는데, 이에 화답해 성금을 마련한 것이다.
김해로 이주한 사할린 동포는 총 51세대 85명으로 정부의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사업의 하나로 2009년부터 이주해 현재까지 김해 장유3동 율현주공아파트 12단지에 정착해 살고 있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 등 정부 지원을 받는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받은 사랑을 갚고 싶다며 정성껏 써내려간 손편지와 함께 성금을 전달해 지역주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김정현 김해 사할린동포 회장은 "고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이렇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되돌려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박민수 김해 장유3동장은 "도움을 받아야 할 분들이 정성을 모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성금은 어려운 이웃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m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