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마스크 대란 “개성공단 재개하면 해결 가능해” - 김진향 이사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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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3-12 10:17 조회4,40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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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2020. 3. 12.
◎ 2부
[ 인터뷰 제1공장 ]
세계적인 마스크 대란 “개성공단 재개하면 해결 가능해”
- 김진향 이사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 김어준 : 마스크의 절대 물량이 부족하고 마스크에 관한 보도가 쏟아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성공단을 가동하면 가능하다, 이런 아이디어가 제시됐습니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의 김진향 이사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진향 :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김어준 : 1년에 한 번 정도씩 뵙는 것 같습니다. 개성공단이 어느 순간에 화제가 될 때가 있습니다. 이슈가 되고. 자, ‘개성공단을 생각하지 못했네.’ 사람들이 얼핏 그렇게 생각할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마스크 때문에 개성공단을 해야 되나?’ 이렇게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분들도 있을 텐데 다른 이야기 하기 전에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면 이게 순식간에 마스크가, 예를 들어서 이게 6개월 후에 나온다면 아무 소용이 없잖아요. 순식간에 한 달 이내에 뭐가 나옵니까?
▷ 김진향 : 한 달보다 훨씬 빠를 수 있죠.
▶ 김어준 : 어떻게 가능합니까?
▷ 김진향 : 공단을 재개한다는 이야기는 정치적 측면에서 남북 관계나 국제적 협조, 안보리 제재 측면이 하나 있을 거고요. 그걸 푸는 것. 두 번째가 공단 가동을 위해서는 기반 시설, 기업들 설비, 노동자들 생산, 기술적 측면이 있을 겁니다. 즉, 공단이 재개만 된다면,
▶ 김어준 : 그러니까 정책적 혹은 정치적 결정.
▷ 김진향 : 정치적 결정을 제외하고 재개만 된다면 기업들하고 저희들 재단에서 한 서너 번 브리핑을 해 본 결과 빠르면 2주 안에도 된다. 그리고 한 달 안이면 생산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뭐냐 하면 전력, 통신, 공업용수, 당장 다 됩니다. 우리는 공동연락사무소를 운영해 봤지 않습니까? 이미 다 들어가고 있습니다. 기업들 같은 경우에 4년간 설비들이 중단되어 있다. 그런데 사실은 이 미싱, 봉제 틀, 이게 가장 손실이 적다고 합니다. 현장을 지켰던 우리 입장에서는 공동연락사무소가 운영되는 기간에도 우리 직원들이 안에 들어가 있었지 않습니까? 미싱의 손상 정도가 가장 덜합니다.
▶ 김어준 : 4년 만에 재개하더라도 금방 정상 궤도에 올라갈 수 있다?
▷ 김진향 : 그렇죠. 이미 공단 안에는 마스크, 순수 마스크를 만드는 공장이 한 개 있고, 방진복·방호복 만드는 곳이 세 개가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73개의 의류봉제 업체가 있는데 이 규모가 이미 15년, 20년 전에 국내에서는 경쟁이 떨어져서 다 개성 들어갔지 않습니까? 국내에 굴지의 모든 의류봉제 업체들은 개성에 있습니다. 그들이 일회용 마스크 말고 천 마스크, 이런 천 마스크를 만들고 필터를 중간에 끼워 버리면,
▶ 김어준 : 아, 바깥에 천 마스크는 그대로 쓰고 필터를 중간에 계속 끼워서?
▷ 김진향 : 그렇죠. 무슨 뜻이냐? 지금 우리가 KF95, 코리안 필터 식약청이 품질 딱 규정한 KF95, 이 원부자재 문제를 이야기하거든요. 그거 말고 이 천 마스크 안에다가 KF80, KF50을 끼우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국내에도 KF80, KF50은 이거 넘쳐납니다, 부직포가. 이렇게 끼워 버리면 사실 이건 천 마스크는 빨아서 쓰면 되거든요.
▶ 김어준 : 맞게 이해했나 봐 주십시오. 그러니까 봉제 공장이 거기 다 있다.
▷ 김진향 : 73개가 있습니다.
▶ 김어준 : 왜냐하면 그 당시에 가성비라고 하죠? 가성비가 떨어져서, 경쟁력이 떨어져서 국내 주요한 봉제 공장들은 다 개성공단으로 갔는데 그렇다는 이야기는 면 마스크는 순식간에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일회용과 다르게 계속 빨아 쓰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불편한데 필터만 끼우면 되니까 필터는 이미 충분하다?
▷ 김진향 : 네. 다들 오해를 하더라고요. KF95 필터가 우리나라에 세 개밖에 못 만드는데 그게 부족하다. KF95 말고 덴탈 마스크 있습니다. 치과 의사 선생님들이 쓰시는 것. 그거 KF80, KF50 정도 되거든요. 그것도 면 마스크 안에 끼우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건 전문가들 다 이야기하거든요. 그럼 근본적으로 일회용 계속 환경 문제 발생하지 말고 천 마스크만 끼우면 이거 5천만 장, 1억 장 만드는 데 한 달 안 걸립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에버그린이라는 회사가 개성에서 마스크를 만들었습니다. 월 6백만 장 만듭니다. 그럼 73 곱해 보십시오. 면 마스크를 만든다고 하면. 이거 그냥 천을 찍어서 봉제하면 됩니다. 아주 단순하죠. 북측 노동자들의 숙련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별로 저희들은 걱정하지 않죠.
▶ 김어준 : 말이 되네요. 말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지금 약국에서도 천 마스크는 있어요.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천 마스크를 빨아 쓰기 귀찮고 혹은 천 마스크를 계속 쓰자니 찜찜하고.
▷ 김진향 : 한 2~3일 쓰고 버리잖아요.
▶ 김어준 : 그러다 보니까 이제 일회용을 사서 쓰거나 또는 인증받은 마스크를 쓰는데 필터만 천 마스크에 끼우는 방식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 김진향 : 네, 이 천 마스크도 개성공단 기업이 만든 겁니다. 어제도 기업들하고 만나서 기술적 논의를 해 봤어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거죠.
▶ 김어준 : 단가는 어떻게 나옵니까?
▷ 김진향 : 단가는 원하는 만큼 맞출 수 있습니다. 73개 기업이지 않습니까? 진짜 그 기업들이 안타까워하는 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대구에 지금 방진복·방호복이 월 30만 장 들어갑니다. 지금 이걸 어디에서? 질병관리본부에서 우리 개성공단 입주 기업이 조달을 받아서 베트남 가서 만들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