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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발 특별기 탑승 외국인들 "北코로나19 확진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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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3-10 09:02 조회4,1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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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발 특별기 탑승 외국인들 "北코로나19 확진자 없어"

김형우 입력 2020.03.09 16:52
특편기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 도착 후 취재진에 밝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북한 평양 주재 외국인들이 "북한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평양에 있던 외국 외교관과 사업가들은 9일 오전 10시 50분께(현지시간) 북한이 외국인 수송을 위해 특별기로 띄운 평양발 고려항공 소속 투폴레프 204 여객기 JS-271편을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이같이 밝혔다.

입국장 들어서는 북한 특별편 탑승객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9일 오전 10시 50분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착륙한 북한 고려항공 특별항공편 탑승객들이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이번 항공편은 평양 주재 외교관 등 외국인들을 이송하기 위한 특별편으로 알려졌다. 2020.3.9

탑승객 가운데 이탈리아 기업의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73세 남성은 코로나19 상황을 묻자, 사견임을 전제로 북한에는 코로나19 환자가 전혀 없다면서 "(북한이) 체온관리나 검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환자를 감추는 게 아니고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외교관이 아니라고 밝힌 한 러시아 남성은 "(모든 것이) 북한의 관리하에 있으며 질서도 좋다"고 밝혔다.

또 자신을 유럽의 외교관이라고 밝힌 한 탑승객은 "북한 사람들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고 현 상황에 대해서 모두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감염 확산 상황 등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외국인 탑승객 역시 "누가 (북한 상황을) 말할 수 있겠냐"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북한은 현재까지도 확진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날 현재까지 격리자는 평안남도 2천420여명, 평안북도 3천여명, 강원도 1천500여명, 자강도 2천630여명 등 9천550여명인 것으로 북한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여기에 평양 주재 외국인 380여명까지 포함하면 약 1만명에 육박한다.

러시아 도착한 북한 특별항공편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9일 오전 10시 50분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착륙한 북한 고려항공 특별항공편에서 탑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이번 항공편은 평양 주재 외교관 등 외국인들을 이송하기 위한 특별편으로 알려졌다. 2020.3.9

한편, AP 통신에 따르면 콜린 크룩스 북한 주재 영국 대사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사관을 임시폐쇄한 독일·프랑스의 동료들과 오늘 아침 슬픈 작별 인사를 했다"는 글을 올렸다.

크룩스 대사는 그러면서 영국 대사관은 여전히 북한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외교부는 지난 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다른 유럽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프랑스 협력사무소를 임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도 북한 주재 독일대사관을 잠정적으로 폐쇄하고 직원들을 일시적으로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현지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차이퉁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vodcast@yna.co.kr

 

평양발 특별기로 외국인 60여명 러시아 도착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9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북한 주재 외교관들과 가족들이 블라디보스토크행 항공편에 탑승하기 위해 수속을 밟고 있다. 평양/AFP연합뉴스

9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북한 주재 외교관들과 가족들이 블라디보스토크행 항공편에 탑승하기 위해 수속을 밟고 있다. 평양/AFP연합뉴스

평양 주재 외교관들을 포함해 북한에 머물고 있던 외국인 60여명이 9일 평양발 특별 항공편으로 러시아에 도착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AP는 이날 오전 평양국제공항에서 외국인 63명과 북한 국적자 40명을 태운 고려항공 JS271편이 출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 공항 입국장으로 나온 이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어린이를 동반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피트 헬트만 북한 주재 독일 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평양의 현재 상황에 대해 “평소와 다름없지만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며 “평양 시내는 물론 북한 전체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은 평양 주재 자국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으며, 협력사무소 형태로 평양에 있는 프랑스와 스위스도 잠정 철수 계획을 밝혔다. 

북한이 특별기로 외국인들을 수송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강도 높은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특별기에는 북한의 각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들도 일부 포함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1월31일부터 외부와 연결되는 육상·해상·항공 통로를 봉쇄했고, 외국인의 북한 출입국을 차단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일 평양에 사는 외교관들에 대한 격리 조치를 한 달만에 해제했다. 앞서 북한 당국은 외국인 380명을 엄격한 의학적 관찰 목적으로 격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에는 격리 중인 외국인 221명에 대한 격리를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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