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통일부는 3일 일부 국내 민간단체 및 국제기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대북방역물자 지원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몇몇 민간단체 및 국제기구와 대북방역물자 지원에 관한 "구두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아직은 정부의 반출 승인에 필요한 서류 등이 접수된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향후 대북 방역물자 '우회지원'이 결정될 경우 이를 공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업무를 위해 투명하게 하고 싶은데, 그분(민간단체)들이 보도자료 배포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분들 사정을 신경 써야 한다"고 대답했다.

일부 대북지원단체 등은 북측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남측 정부와의 방역물자 협의 과정 및 결과가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국경없는의사회(MSF),한국 샘복지재단 등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관련 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방역 물품 수급 등에서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