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19 취약' 아동·노인 각별관리…방역물품은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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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3-09 09:31 조회4,20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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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19 취약' 아동·노인 각별관리…방역물품은 태부족
송고시간2020-03-07 08:29
면역력 약해 감염시 확산 우려하는 듯…IFRC "대북 지원품 전달 지연"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인들의 건강관리에 신경을 쏟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노인들과 어린이들에 대한 보호대책을 철저히 세워' 제목의 기사에서 고령의 코로나19 환자 사망 건수가 증가하는 해외 사례에 주목하면서 노인과 어린이 대상 실시 중인 주요 방역 조치들을 소개했다.
신문은 보건 분야 방역요원들이 담당 구역별로 "심장병,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노인들에 대한 의학적 관찰을 면밀히 진행하고 있다"며 "호 담당 의사들은 맡은 단위들에서 열나기, 기침을 비롯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노인들이 없는가를 정상적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각지 양로원 생활시설에 대한 소독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방학이 연장된 어린이와 학생들은 외출을 자제시킨 채 가정에서 관리 중이다.
신문은 "학생들이 될수록 밖에 나다니지 말고 집안에서 개체위생을 잘 지키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그 정형(실태)을 매일 정상적으로 알아보면서 각성시키고 있다"며 관련 기관 및 의료진들이 거주지역별로 어린이와 학생에 대한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틀 전인 지난 5일에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코로나19 가짜뉴스'를 바로 잡는 기사를 실었다.
이는 북한이 어린이와 노인들의 경우 특히 면역력이 약해 바이러스성 질환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이날 현재까지도 확진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물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캐롤라인 하가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아시아태평양지부 대변인은 6일 북한 보건성과 조선적십자회가 요청한 의료장비 등을 가능한 신속하게 지원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수요 급증으로 개인보호용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북한 측의 항공운항과 물품 유입에 대한 제약도 지연의 요소가 되고 있다고 하가 대변인은 덧붙였다.
앞서 최근 김철수 북한 보건성 중앙위생방역소 소장은 대외 홍보용 월간지인 '금수강산' 3월호 인터뷰에서 검사시약을 '시급히'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언급, 방역물품이 부족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sh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