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학생들 방학 연장 국가적 조치…될수록 집에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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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2-28 14:09 조회3,30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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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학생들 방학 연장 국가적 조치…될수록 집에 있어야"
"초중고 교원, 학부형에게 위생·방역 '자각' 당부"
"방학 동안 집에 있고, 친척·친구 집 방문 줄여야"
가축전염병 방역 경각심도 높여…"통보체계 강화"
"방학 동안 집에 있고, 친척·친구 집 방문 줄여야"
가축전염병 방역 경각심도 높여…"통보체계 강화"
등록 2020-02-28 10:50:39
[평양=AP/뉴시스]26일 마스크를 쓴 평양 시민들이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북한 당국은 전 주민에게 당국 지침에 '절대복종할 것'을 촉구하며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02.26.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긴장을 늦추지 말고 방역사업을 더욱 강도 높이' 제목의 기사에서 "학생들의 방학을 연장한 국가적 조치에 맞게 각지 교육 및 보육기관들에서 방역사업을 책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대학들에서는 교사와 기숙사에 대한 소독을 위생학적 요구에 맞게 하는 한편 기숙사생들의 생활조건 보장에 선차적인 관심을 돌리고 그들에 대한 검진과 의학적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학교(초등학교)와 초급, 고급중학교(중·고등학교)의 교원들은 학부형들과 항시적인 연계를 가지고 위생방역과 관련한 사항들을 자각적으로 준수하도록 요구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각지 유치원, 탁아소의 교양원, 보육원들도 가정들에서 어린이들이 끓인 물을 마시며 손 씻기를 자주 하고 몸 단련을 잘 하도록 요구성을 높이고 있으며 수시로 그 정형(태도)을 료해(점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일단 우리나라에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들어오면 그 때에는 이미 늦는다는 비상한 자각을 가지고 이 사업을 실무적으로 대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요구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교는 대개 1~2월 중순 동안 겨울방학 기간을 갖지만, 단체 생활로 집단 감염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개학 연기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날 다른 기사에서 코로나19 예방 상식을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방학 기간 될 수록 집에 있어야 하며 친척집이나 동무의 집을 방문하고 한 곳에 모이거나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을 줄이며 인원이 밀집된 공공장소에서의 활동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27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대책에 대해 방송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02.27. photo@newsis.com |
이달 초 북한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0명이라고 확인한 이후 계속해서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미 국경을 폐쇄했음에도 국내 방역 조치의 강도를 나날이 높여가고 있어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된다.
북한이 최근 1주일 사이 수입 물자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의 모임을 금지하고 각 교육기관의 개학을 연기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가축전염병 방역에도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독감 관련 수의방역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농업성 중앙수의방역소 간부와 전문가들을 지방들에 파견해 가축전염병 통보체계를 더욱 강화했고 전국적으로 철새와 멧돼지 서식 지대에 감시초소를 설치하고 농장 가축에 대한 수의학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