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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도 탈모치료 관심 '쑥쑥'…두피관리 서비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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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2-09 21:17 조회4,7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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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도 탈모치료 관심 '쑥쑥'…두피관리 서비스 등장

송고시간2020-02-09 09:00

미세전류침·안마빗 이용…"흰머리 없애고 탈모 막는다"

'머리숱 풍성' 김정은도 주민들 탈모 치료에 관심 보여

평양 화장품 공장, 은하수원 미용실
평양 화장품 공장, 은하수원 미용실

(평양 조선신보=연합뉴스) 공장안에 꾸려진 종업원들을 위한 은하수원(2013년 준공) 전담 미용사가 머리를 다듬어주고 있다. 종업원들을 위한 편의후생시설들이 꾸려졌다. 2015.3.6 (끝)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누적 탈모 인구 1천만명 시대. 우수수 빠지는 머리로 마음고생 하는 건 남쪽만의 이야기가 아닌 듯하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보도한 평양 미용실의 풍경에 서북녘 사람들의 고민과 나름의 해법을 엿볼 수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근 평양 미래과학자거리의 봉사시설 류경장미원 내 미용실은 두피관리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관리사는 손님의 두피 상태에 따라 오존 빗과 안마 빗, 미세전류침 등 다양한 미용 도구로 꼼꼼히 관리해준다.

매체는 "관리봉사를 여러 번 받은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비듬과 각질을 완전히 제거할 뿐 아니라 탈모를 방지하고 흰 머리칼이 나오지 않게 하며 이미 나온 흰 머리칼은 점차 없어졌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모낭과 머리피부(두피)의 탄력성, 혈액순환, 머리칼 뿌리의 영양이 좋아져 손상됐던 머리칼이 회복되였다고 한다"며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얼굴 피부 처지기는 미안(美顔·피부미용)으로도 해결 못 하지만, 머리피부 관리로 해결하며 처진 피부는 올려준다고 한다"고 선전했다.

석 달 전 평양에서 열린 전국화장품전시회에는 여러 종류의 탈모방지 샴푸, 두피에 손상이 가지 않는 염색약이 출품되기도 했다. 

북한 류경장미원
북한 류경장미원

(평양 조선신보=연합뉴스) 북한 류경장미원 전경. 2016.9.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photo@yna.co.kr

비교적 머리숱이 풍성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탈모 치료에 관심을 보인 적이 있다.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12년 9월 통일거리운동센터를 현지지도하며 담당자에게 건강회복실에 비치된 '순환식머리보호형 오존 건조기'의 쓰임새를 궁금해했다.

의사가 "이 기재를 사용하면 탈모증을 없애고 머리칼의 영양 상태를 좋게 할 수 있다"고 답하자, 김 위원장은 한 일꾼(간부)를 바라보며 "동무와 같이 머리가 벗어지는 사람들이 이 기재를 이용하면 좋겠소"라고 웃으며 말했다고 한다.

활짝 웃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활짝 웃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렇다면 북한은 정말 혁신적인 탈모 치료법은 찾은 걸까.

북한 의학 수준을 가늠해볼 때 사실상 가능성은 작다. 탈모는 가족력, 스트레스, 자가면역질환 등 원인이 워낙 다양한 데다 세계적으로 공인된 치료제도 많지 않은 질환이다.

다만 탈모 화장품을 적극 생산하고 두피 관리까지 할 정도로 탈모에 대한 북한의 사회적 관심이 커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평양 락랑금강설비전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들
평양 락랑금강설비전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들

(서울=연합뉴스) 최근 평양 도심 통일거리에 락랑금강설비전시장이 문을 열었다고 1월 5일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형형색색으로 포장된 샴푸 등 소비재들이 눈에 띈다. 2020.1.5 [통일의메아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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