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 “북과 거듭 만나 끊임없이 대화할 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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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1-07 10:28 조회4,63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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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과 거듭 만나 끊임없이 대화할 용의” | ||||
문재인 대통령, 7일 신년사 통해 다양한 대북제안 내놔 | ||||
https://youtu.be/LklbS0_eLW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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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듭 만나고 끊임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습니다. 한 걸음이든 반 걸음이든 끊임없이 전진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신년사를 통해 남북 간 대화를 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북미교착 국면에서 남북협력 증진을 위한 실질적 방안도 내놨다. 하지만 대북제재 사안에 미국 등 국제사회를 설득할 방법은 담기지 않았다. 북한 당 7차 제5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골적으로 남측을 언급한 바 없어, 문 대통령의 제안에 호응할지는 미지수이다. 문 대통령은 7일 오전 신년사를 발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인고의 시간이다. 그 어느 때보다 평화를 향한 신념과 국민들의 단합된 마음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짚으며, “우리에게 한반도 평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남북관계가 진전이 없던 점에 “아쉬움”을 표하며, “북미대화가 본격화되면서 남과 북 모두 북미대화를 앞세웠던 것이 사실이다. 북미대화가 성공하면 남북협력의 문이 더 빠르게 더 활짝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리고 “북미대화의 동력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무력의 과시와 위협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미 양측을 달랬다. “우리 정부도 북미대화의 촉진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북미대화를 마냥 기다리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북미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과 함께, 남북 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며 남북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의 한반도 평화 3원칙을 지키기 위한 남북대화의 과제로, 접경지역 협력을 제안했다. “남과 북은 국경을 맞대고 있을 뿐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할 ‘생명공동체’로, 김정은 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구체적인 접경지역 협력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꾸준히 제기된 남북철도.도로 연결사업도 이번 신년사에 빠지지 않았다. “현실적인 방안을 남북이 함께 찾아낸다면, 국제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 간의 관광 재개와 북한의 관광 활성화에도 큰 뒷받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말했다. 그러나 남북철도.도로 연결사업은 대북제재에 걸려있어, 정부가 미국 등 국제사회를 어떻게 설득하겠다는 의지는 담기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하나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또한 대북제재 사안이어서 뚜렷한 해법은 제시하지 못했다. 이 밖에도 올해 6.15남북공동선언 20년을 맞아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2032년 올림픽 남북공동개최와 올해 남측에서 열리는 제1회 동아시아 역도선수권대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북측 참가와 도쿄올림픽 공동입장 및 단일팀 구성 협의도 제안했다. 또한,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비무장지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에 북측이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거듭 만나고 끊임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지난 한 해, 지켜지지 못한 합의에 대해 되돌아보고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친 이유를 되짚어보며 한 걸음이든 반 걸음이든 끊임없이 전진할 것”이라며,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장 아름다운 변화는 애벌레에서 나비로 탄생하는 힘겨운 탈피의 과정일 것”이라며 “지난 2년 반 우리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이제 나비로 ‘확실히 변화’하면, 남과 북이라는 두 날개로 ‘상생 도약’하게 될 것이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뜻깊은 해를 보내고, 정의롭고 안전하며, 더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많은 국민들이 낯선 길을 함께 걸어주셨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올 한해, ‘확실한 변화’로 국민의 노고에 보답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2020년은 나와 이웃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경제가 힘차게 뛰며, 도약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먼저, ‘포용’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까지 미치게 하여 국민의 삶을 더 따뜻하게 하겠습니다. 일자리는 국민 삶의 기반입니다. 올해 이 추세를 더 확산시키겠습니다. ‘부부 동시 육아휴직’을 도입하여 아이를 키우며 일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여성·청년·어르신의 노동시장 진입도 촉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한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노동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올해 국민들의 체감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지난해 기초연금 인상, 근로장려금 확대 등 포용정책의 성과로 지니계수, 5분위 배율, 상대적 빈곤율 등 올해 더 ‘확실한 변화’를 보이겠습니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특히 중증질환, 취약계층, 아동의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여 지난해 고3부터 시작한 고교 무상교육을 올해 고2까지, 내년에는 전 학년으로 완성하고, 학자금 대출금리도 낮춰 누구나 교육기회를 충분히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금융·세제 지원과 상권 활성화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농정틀도 과감히 전환하겠습니다. ‘안전한 대한민국’은 국민 모두의 바람입니다. 그 결과, 지난해 교통사고와 산재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했고,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합니다. 기존 정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고,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을 더해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미세먼지가 높은 겨울과 봄철 특별대책을 마련하여 3월까지 강화된 선제조치를 시행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반 세기만에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도약했듯이, 4차 산업혁명 시대도 우리가 선도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혁신성장 관련 법안 통과가 지연되는 상황 속에서도, 신규 벤처투자가 4조 원을 돌파했고 세계 최초 5G 상용화로 단말기와 장비시장에서 각각 세계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올해는 혁신의 기운을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겠습니다. ‘규제샌드박스’의 활용을 더욱 늘리고 신산업 분야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도 지난해 우리는 ‘상생의 힘’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대일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 품목들을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나아진 경제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반도체 경기의 반등이 기대되고 있으나, 그러나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것입니다. 올해 수출과 설비 투자를 플러스로 반등시켜 지난해 우리는 미중 무역갈등과 세계경기 하강 속에서도 수출 세계 7위를 지켰고, 올해는 전체 수출액을 다시 늘리고 2030년 수출 세계 4강 도약을 위한 3대 신산업, 5G,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수출을 늘리는 한편, RCEP 협정 최종 타결 등 신남방·신북방 지역으로 새로운 시장을 넓히겠습니다. 더 좋은 기업투자 환경을 만드는 데도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공정’은 우리 경제와 사회를 둘러싼 공기와도 같습니다. 최근 공정경제에서는 차츰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법 개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행령 등의 제·개정을 통해 최근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나아가 교육, 채용, 직장, 사회, 문화 전반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공정’이 새롭게 구축되어야 합니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인고의 시간입니다. 우리에게 한반도 평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반드시 가야 하는 길입니다. 우리 정부 들어 평화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북미대화가 본격화되면서 남과 북 모두 북미대화를 앞세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북미 대화의 교착속에서 남북 관계의 후퇴까지 염려되는 지금 북미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과 함께 남북 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이라는 남과 북은 국경을 맞대고 있을 뿐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할 ‘생명공동체’입니다.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는 남북이 한민족임을 세계에 과시하고, 반드시 실현되도록 지속적인 스포츠 교류를 통해 힘을 모아가길 바랍니다.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남북이 함께 찾아낸다면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는 남북한의 상호 안전을 제도와 현실로 보장하고 우리는 이미 씨름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등재한 경험이 있습니다. 평화를 통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궁극적으로 평화경제입니다. 나는 거듭 만나고 끊임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습니다. 올해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해 정부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해 올해도 정부는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에 더욱 속도를 내어 미국과는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완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중국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러시아는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입니다. 올해 우리는 P4G 정상회의와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믹타(MIKTA) 의장국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우리가 지난해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특별히 기념한 것은 민주공화국은 상생으로 더 확장되고 튼튼해집니다. 세계정세는 여전히 격변하고 있습니다. 저부터 더 노력하겠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변화는 이제 새로운 100년을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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