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이트, "대북 인도지원 공표는 불순한 광고놀음" (2019.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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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2-24 10:19 조회3,16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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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이트, "대북 인도지원 공표는 불순한 광고놀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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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최근 통일부가 연말 연시를 앞두고 발표한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해 '불순한 속내가 빤히 들여다 보이는 광고놀음'이라고 일언지하에 내쳤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1일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부질없는 놀음'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최근 통일부 관계자들이 남북관계, 정치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영유아,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인도주의적 지원은 지속한다는 입장이라고 하면서 세계보건기구에 500만 달러,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을 통해 125만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한 데 대해 '희떠운 소리를 늘어놓았다'고 불쾌한 반응을 감추지 않았다. 북한의 조선말큰사전은 '희떱다'를 "(말이나 행동이) 거드럭거리며 거만한 데가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사이트는남측 당국이 이같은 지원사업에 대해 세계보건기구가 북측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것이라고 하면서 마치 북이 남측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바라고 수용하는 듯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얼마전 열린 대북 인도협력을 위한 민·관 협의체 '인도협력민관정책협의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북주민들의 생활 향상에 기여할수 있는 분야에 대한 지원사업을 다음해 중점 추진과제로 검토'하기로 한데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남측 당국이 말하는 '인도주의적 지원'은 "미국의 압력에 눌리워 북남선언의 어느 한 조항도 이행하지 못한 저들의 가련한 처지를 가리우기 위한 구차스러운 놀음으로서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일축했다. 나아가 "번번이 상대에게서 무안과 거절을 당하면서도 이런 광대극에 계속 매달리는 것을 보면 하도 미국 상전을 섬기며 수모를 받는데 습관되다나니 이제는 체면같은 것을 생각해볼 이성마저 다 마비된 것이 분명하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사이트는 "남조선당국의 '대북인도주의적 지원'타령은 우리 당과 정부의 후대사랑과 인민적 시책이 구현된 가장 우월한 우리 사회주의 제도의 영상을 흐려놓기 위한 불순한 기도로 밖에 달리 볼 수 없다"며, "그런 부질없는 짓거리에 허비할 시간이 있으면 난장판이 된 제 집안 일에나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