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 해결책 마련했다면 직접 설명하면 될 것” (북 김명길 담화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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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1-15 16:19 조회3,75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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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 해결책 마련했다면 직접 설명하면 될 것” | ||||
김명길 담화, “비건, 12월중 협상 의사 전달해왔다” (전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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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협상 상대인 북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14일 담화를 발표, “미국측이 우리에게 제시할 해결책을 마련하였다면 그에 대해 우리에게 직접 설명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밤 전문을 보도한 담화에서 김명길 순회대사는 “최근 미국무성 대조선정책특별대표 비건은 제3국을 통하여 조미쌍방이 12월중에 다시 만나 협상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공개하고 “이것은 도리여 미국에 대한 회의심만을 증폭시키고있다”고 주장했다. “미국무성 대조선정책특별대표가 조미대화와 관련하여 제기할 문제나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허심하게 협상상대인 나와 직접 련계할 생각은 하지 않고 제3자를 통해 이른바 조미관계와 관련한 구상이라는것을 공중에 띄워놓고있는데 대하여 리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 김 대사는 “우리는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이 가능하다면 임의의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미국과 마주앉을 용의가 있다”면서도 “미국이 지난 10월초 스웨리예(스웨덴)에서 진행된 조미실무협상때처럼 년말시한부를 무난히 넘기기 위해 우리를 얼려보려는 불순한 목적을 여전히 추구하고있다면 그런 협상에는 의욕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명길 순회대사는 지난달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건 대표와 실무협상을 가진 뒤 북한대사관 앞에서 “협상은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며 “미국은 그동안 유연한 접근과 새로운 방법, 창발적인 해결책을 시사하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하였으나 아무것도 들고나오지 않았으며, 우리를 크게 실망시키고 협상 의욕을 떨어뜨렸다”고 협상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김 대사는 담화에서 “우리가 이미 미국측에 우리의 요구사항들이 무엇이고 어떤 문제들이 선행되여야 하는가에 대하여 명백히 밝힌것만큼 이제는 미국측이 그에 대한 대답과 해결책을 내놓을 차례”라며 “미국이 우리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정세변화에 따라 순간에 휴지장으로 변할수 있는 종전선언이나 련락사무소개설과 같은 부차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우리를 협상에로 유도할수 있다고 타산한다면 문제해결은 언제 가도 가망이 없다”고 부연했다. 종전선언이나 연락사무소 개설 같은 정치적 해법 보다는 ‘적대시정책 철회’, 즉 대북제재 해제와 군사훈련 중지 등을 요구한 셈이다. 김 대사는 “미국측이 우리에게 제시할 해결책을 마련하였다면 그에 대해 우리에게 직접 설명하면 될것”이라며 “나의 직감으로는 미국이 아직 우리에게 만족스러운 대답을 줄 준비가 되여있지 않으며 미국의 대화제기가 조미사이의 만남이나 연출하여 시간벌이를 해보려는 술책으로밖에 달리 판단되지 않는다. 다시한번 명백히 하건대 나는 그러한 회담에는 흥미가 없다”고 다시 한번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다. 북측이 제시한 협상시한인 올해 연말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북측 협상 담당자가 직접 미국측의 ‘해결책 제시’를 압박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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