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공중훈련 계획에 "인내심 한계점, 지켜만 보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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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1-07 11:14 조회3,36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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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공중훈련 계획에 "인내심 한계점, 지켜만 보지 않을 것"(종합2보)
- 기사입력2019/11/06 22:06 송고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실시를 비난하며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6일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권 대사는 "우리는 이미 합동군사연습이 조미(북미)관계 진전을 가로막고 우리가 이미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하는 데로 떠밀 수 있다는 데 대하여 한 두 번만 강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 국방성은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 이후 중지하기로 공약했던 남조선군과의 연합공중훈련을 12월에 재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스톡홀름 조미실무협상이 결렬된 지 한 달 만에 미국이 연합공중훈련 계획을 발표한 것은 우리에 대한 대결 선언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미관계 전망을 놓고 온 세계가 우려하는 예민한 시기에 우리를 반대하는 전쟁 연습을 공공연히 벌여 놓으려 하는 미국의 처사는 세계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장본인, 군사적 힘을 문제 해결의 만능 수단으로 여기는 패권주의 국가의 본색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권 대사는 또 "미국의 무분별한 군사적 광기는 점점 꺼져가는 조미대화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대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극히 도발적이고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군 당국이 예정된 훈련에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훈련의 명칭이나 바꾼다고 하여 전쟁 연습의 침략적 성격이 달라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복수의 한국 정부 소식통은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협상을 군사적 차원에서 뒷받침하도록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질런트 에이스를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군 당국도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되 규모가 조정된 연합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 대사는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을 지냈으며 최근 해당 자리를 조철수에게 넘겨줬다.
지난달 스톡홀름 북미실무협상에서 차석대표로 데뷔한 그가 '순회대사'라는 직책으로 이날 처음 등장한 것으로 미뤄, 북미실무협상 관련 업무만 하고 있다는 게 재차 확인됐다.
clap@yna.co.kr
북 권정근, “한미 연합공중훈련, 인내심 한계점 가까워” (전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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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예고된 데 대해, 북한은 “대결선언”이라며 “인내심은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는 <조선중앙통신>이 전문을 보도한 6일자 담화를 통해,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된 지 한 달 만에 미국이 연합공중훈련계획을 발표한 것은 우리에 대한 대결선언으로 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가 오는 12월 한.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 하지만 한국 국방부는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각각 단독훈련을 실시할 뿐, 매년 열리던 ‘비질런트 에이스’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를 두고서도, 권 순회대사는 “훈련의 명칭이나 바꾼다고 하여 전쟁연습의 침략적 성격이 달라지리라고는 생각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조미관계의 전망을 놓고 온 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예민한 시기에 우리를 반대하는 전쟁연습을 공공연히 벌려놓으려 하고 있는 미국의 처사는 세계평화의 안전을 파괴하는 장본인, 군사적 힘을 문제해결의 만능수단으로 여기는 패권주의 국가로서의 저들의 본색을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미국의 무분별한 군사적 광기는 점점 꺼져가고 있는 조미대화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대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극히 도발적이고 위험천만한 행동”이라며 “우리의 인내심은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으며, 우리는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담화를 발표한 권정근 순회대사는 전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으로, 지난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에 앞서 미국 측 마크 램버트 대북특사와 예비접촉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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