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협상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북한이 연일 담화를 통해 미국에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가운데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북미 간 실무 협상이 이르면 이번 달 하순, 늦어도 다음 달 초쯤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 수석부의장은 오늘(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간 물밑 협상이 상당히 접점으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앞서 그제(18일)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고문은 담화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를 언급하며 새로운 북미정상회담을 시사하는 의미로 해석했다고 밝혔고, 어제(19일)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대북 적대정책 철회 전까지 비핵화 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북미 실무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스웨덴을 통하지 말고 미국이 직접 대화를 제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 세 가지를 종합해 봤을 때 지금 북·미 간에 물밑 협상을 통해서 밀고 당기는 것이 상당한 정도로 접점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막판 조이기로 해석을 해야 한다"며 "실무협상이 11월 하순 내지는 12월 초까지는 이뤄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방미 성과와 관련해서는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미국의 입장을 상당히 변화시켜놨다"고 분석했습니다.
정 수석부의장은 "비핵화 협상을 위해 한국이 중재자,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렛대가 금강산 관광"이라며 "미국이 (이러한 의견에) 어느 정도 수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