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군' 떠나 '밥상민심' 껴안아…먹거리 기술혁신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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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1-28 09:22 조회3,22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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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군' 떠나 '밥상민심' 껴안아…먹거리 기술혁신 활발
- 기사입력2019/11/28 07:00 송고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북한은 최근 먹거리 관련 기술혁신을 활발히 전개하는 등 '생활밀착형 인민경제'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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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조선인민군 5월27일수산사업소에서 바닷물 전해 살균기를 제작 도입해 물고기 가공에서 혁신을 창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닷물 전해 살균기는 해수를 살균력을 가진 물로 전환해 물고기의 선도와 수산물 가공 공정의 위생을 보장하는 장치다.
노동신문은 경험 부족으로 설비 제작에 여러 차례 실패하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면서도 "애로와 난관을 과감히 극복하고 단 두 달 동안에 성과를 이룩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결과 소독제를 쓰지 않고 물고기의 색과 맛, 선도를 보장하는 것은 물론 각종 가공 설비와 용기들을 동시에 살균 세척함으로써 수산물 가공 공업의 무균화를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찬했다.
노동신문은 라청일소속부대의 기술집단이 "우리의 실정에 맞는 쌀 절약형, 에너지 절약형 고성능 뉘(등겨가 벗겨지지 않은 벼) 분리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도 보도했다.
신문은 "벼 가공 공정에서 뉘를 100% 분리하는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아 재가공하는 과정에 많은 양의 양곡을 허실하고 있다"며 "출미율을 1%만 높여도 쌀을 몇만t 얻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고성능 뉘 분리기로는 여러 가지 품종의 벼를 단 한 번만 통과시켜도 뉘를 완전무결하게 분리할 수 있다"며 전국의 모든 양정사업소와 정미소들이 이를 도입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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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24일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국가과학원이 가정에서 손쉽게 콩나물을 키울 수 있는 '지능형 콩나물 기계'와 음식물 부패와 영양분 소실을 막는 '요리용 은종이'를 제작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군대를 우선시하던 전대의 '선군정치'와는 그 결이 확실히 다르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주요 정책 목표 중 하나가 인민 생활 중심으로 경공업 생산을 늘려 인민을 잘살게 하는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양적인 성장을 부풀리는 게 아니라 질적 성장에도 투자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마이너스 유산'을 극복하려는 것"이라며 "과거를 교훈 삼아 내성을 기른 결과 현재 제재가 있어도 '고난의 행군' 때만큼 힘들지는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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