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 “미국에 원산 관광이라도 허용해달라 요청” (2019.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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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1-14 11:33 조회5,15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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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지사 “미국에 원산 관광이라도 허용해달라 요청”
금강산관광 재개 ‘돌파구’로
“미 정무 라인 관심 깊게 경청”
최문순 강원도지사(63·사진)는 대북 제재로 금강산관광 재개가 어렵다면 내년 4월 개장하는 원산지역 관광이라도 허용할 것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원도의 항구도시인 원산은 북한이 금강산과 묶어 국제관광지대로 대규모 개발을 진행 중인 곳이다.
최 지사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방미 과정에서 백악관을 방문해 펜스 부통령 앞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을 전달한 사실을 공개했다.
최 지사는 “원산은 북한이 온 힘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곳”이라며 “원산관광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지사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측은 관광 재개는 비핵화와 관련해서만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정무라인은 우리 이야기를 경청했다. 미국이 이 문제를 굉장히 민감하게 생각하고 잘 들어보고자 하는 생각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강원도는 최 지사를 포함한 ‘강원도대표단’ 차원의 금강산 방문도 추진 중이다. 다만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정한 연말까지는 남측과 접촉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북측 초청장을 받기가 쉽진 않을 것이라고 최 지사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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