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개성공단 재개되면 다국적기업 공단으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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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0-04 16:12 조회3,50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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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개성공단 재개되면 다국적기업 공단으로 만들 것"
입력 2019.10.04 15:50文대통령 "52시간제 中企 현장준비 덜된 것 인정..곧 보완책 발표"
김기문 中企중앙회장 "화평법 등 현장과 괴리"..文대통령 "잘 검토할 것"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보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개성공단이 재가동 될 경우 다국적 기업을 참여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 연설에서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를 제안하면서 국제사회의 참여 속에 남북 경제협력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직후 이런 언급이 나와 한층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김기문 회장은 "개성공단이 재개된다면 기존 입주기업 90%이상이 다시 참여할 의향이 있다"면서 "또 다국적 기업이 참여해 개성공단이 다시 열리면 많은 기업들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다시 개성공단이 재개되면 다국적기업 공단으로 만들겠다"고 답했다고 중기중앙회가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내놓으면서, 판문점과 개성을 잇는 평화협력지구를 지정하고 DMZ 내 유엔기구 및 평화·생태·문화기구 유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남북은 물론 국제사회가 함께 참여해 북한의 안전보장 및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실질적 장치를 만들어 한반도 평화·번영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
한편,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300인 미만 기업 근로시간 52시간제 시행관련 보완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정부의 조사와 현장과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주52시간관련 중소기업의 56%가 준비가 안된 것으로 조사됐는데, 노동부는 39%만 준비가 안돼 있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현장 중소기업의 준비가 덜 된 부분을 인정한다"며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에서 곧 보완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중앙회 측은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시행에 필요한 컨설팅 비용도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몇천만원이 소요되는데, 환경부는 200만∼300만원만 소요된다고 한다"며 현장과 정부의 인식차가 많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내년부터 시행되는 화평법, 화관법에 대한 유예기간 부여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 정부 측에서 잘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자간 경쟁품목 소액 수의계약 한도 유연화 건의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오찬에 배석한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적극적으로 검토해 개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중앙회는 설명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중소기업지원은 중소벤처기업부만 하는 것이 아니다. 타부처도 중소기업과 관련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인 두부는 자급률이 10%도 안되고 90% 이상을 수입하고 있어, 두부생산업체들은 수입콩 쿼터 확대를 요구하기도 한다"며 "하도급 문제나 기술탈취 문제에 많은 개선을 이룬 것처럼, 각 부처가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건의에 대해서도 "중소기업 현장에 보다 많이 가 현장 간담회를 해 제도를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을 했다고 중앙회는 설명했다.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