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美 무인 정찰·공격기 'MQ-9 리퍼' 오키나와 추가배치는 '선제공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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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9-02 11:01 조회43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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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美 무인 정찰·공격기 'MQ-9 리퍼' 오키나와 추가배치는 '선제공격 준비'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4.08.31 17:41
![지난 8월 13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대형수송기를 통해 MQ-9 리퍼 시스템이 전달되고 있다. [사진출처-미 해병대]](http://www.tongilnews.com/news/photo/202408/211472_103373_4110.jpg)
북한이 최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군 공군기지에 무인 정찰·공격기인 MQ-9 '리퍼'(Reaper) 6대가 추가 배치된 것에 대해 '경계근무의 탈을 쓴 선제공격 준비'라며 맹비난했다.
[노동신문]은 31일 '미군정찰기는 왜 가데나에 날아드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13일 가데나 공군기지에 6대 이상의 MQ-9리퍼가 반입된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은 세계적 범위에서의 미군 재편성계획에 따라 일부 기지들에서 작전부대들을 축소개편하고 있지만 가데나 기지의 정보정탐력량은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년간에도 2대 밖에 없는 국가급 전략정찰기라고 하는 《RC-135U》를 비롯하여 각이한 종류의 정찰기들이 가데나에 련이어 날아들어 주변국가들에 대한 집중적인 정탐활동을 벌리였다. 지금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미국은 정찰기들을 우리와 로씨야, 중국의 국경 가까이에 뻔질나게 들이밀고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미군 정찰기들의 사명의 하나는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중요군사 대상물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불의의 군사적 타격을 가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는 것"이라며, "미군정찰기들의 빈번한 정탐행위는 지역에서 긴장상태를 격화시키고 전쟁분위기를 고취하는 결과 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늘의 암살자'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MQ-9 리퍼 [사진출처-미 해병대]](http://www.tongilnews.com/news/photo/202408/211472_103374_4138.jpg)
한편, 길이 약 11미터, 날개 길이 20 미터의 대형 무인기인 MQ-9 리퍼는 전차와 벙커, 건물, 함선 등을 파괴할 수 있는 다목적 헬파이어(AGM-114 Hellfire) 미사일 14발을 탑재하고 원격조종으로 통상 7,500m 중간 고도에서 14시간 이상 시속 580km로 이동가능한 파괴적인 무인공격기이다.
정보수집과 공중정찰·감시는 물론 정밀타격 능력을 갖춘 MQ-9 리퍼의 항속거리는 5,926km로 미국 본토를 기점으로 일본까지 타격범위에 든다.
MQ-9 리퍼는 지난 2020년 이란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에 동원되어 '하늘의 암살자'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지난해 4월 한미연합 편대종합훈련(KTF)에 동원되어서는 유도폭탄으로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해 이른바 '참수작전용'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28일 미 해군연구소는 지난 13일 최대 6대의 MQ-9 리퍼 시스템이 미 공군 보잉 C-17 글로브마스터 III 항공기에 실려 가데나 공군기지에 전달되었으며, 앞으로 미 해병대 소속으로 일본 남서부 지역에서 정보, 감시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고 알렸다.
MQ-9 리퍼 추가 배치는 센카쿠 열도 주변 일본해역에 침입하고 동중국해에서 해상군사활동을 강화하는 중국, 선박 환적을 이용한 유엔 제재 품목의 이전 등 불법 해상활동을 계속하는 북한, 동중국해와 기타지역에서 폭격기 공동훈련을 실시하는 러시아와 중국 등 일본을 둘러싼 안보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2022년 10월 MQ-9 리퍼 8대를 인태지역 처음으로 일본 가고시마현 가노야 항공기지에 8대 배치했다. 당시 미 해병대 319원정정찰대대(ERS)의 임무를 전투비행대대에서 MQ-9 리퍼 운용부대로 변경했다.
지난해 10월 31일 일본 내각이 오키나와 의회와 주지사의 결사반대 입장을 누르고 주한미군의 요청을 승인한데 따라 ERS부대는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로 옮겼다.
당시 주일 미군은 MQ-9 리퍼를 중국과 가장 가까운 거리(650km)에 있는 가데나 공군기지로 이동해 정보, 감시, 정찰에 활용함으로써 'P-8A포세이돈'과 같은 대잠수함 초계기의 운용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신문은 전날(8.30)에는 미국이 핵잠수함 '하와이'호의 정비를 구실로 오스트레일리아에 기항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 나라를 저들의 전투기 발진기지, 무력주둔기지로 뿐이 아니라 핵잠수함기지로 만들려는 기도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지금까지 철저히 자국에서만 진행하던 '핵잠수함 정비'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진행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실무적인 범위를 넘어 미국의 인디아태평양전략 실현으로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오스트랄리아를 저들의 상설적인 핵잠수함 정비기지, 병참기지로 만들려는 기도 밑에 이번 정비놀음을 벌려놓았다"는 것.
신문은 "세계적인 핵보유국들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여 있으며 나토까지 코를 들이밀고 군사적 도발을 일삼고 있는 이 지역은 세계적인 렬강들의 각축전장으로 되고 있다"고 하면서 "이런 형편에서 미국이 핵강국들의 턱밑에 핵잠수함 기지를 바싹 접근시키며 포위환을 좁히려드는 것이야말로 극히 무모하기 짝이 없는 망동"이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