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南 향한 北 악담, 투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2019.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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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9-23 10:30 조회5,37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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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南 향한 北 악담, 투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기사입력2019/09/20 17:03 송고
"이달내 실무협상 재개·연내 북미정상회담 가능…트럼프·김정은, 해 넘기면 타격"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20일 "9월 말 북미협상이 열리고, 금년 중 3차 북미정상회담도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부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주최 정책페스티벌의 '9·19 평양공동선언 이행과 평화경제' 토론회 기조연설을 통해 "그동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선동하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해임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금년을 넘기면 국내적으로 정치적 타격이 크기 때문에 금년 중에는 실마리가 풀리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북한이 미국에는 말조심을 하면서도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이 이행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며 "북한은 그 책임이 우리 정부에만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북미가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부의장은 "지난 몇 달 간 북한이 우리에게 쏟아낸 험한 언사나 악담은 사실 투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9월 말을 기점으로 북미협상이 진전되고 북핵 상황이 대결 국면으로 들어가면 북한은 결국 북미 간 중재자·촉진자로서의 우리 정부의 역할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험하게 욕을 했다가도 필요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웃으며 두 손 잡고 잘 해보자고 했던 일들이 많았고 이번에도 그러리라 본다"며 "야당이 험한 말들을 하는 것은 과거의 남북관계 역사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한미공조 타령만 하다가는 대북 투자 면에서 중국과 일본, 미국 기업에 기선을 빼앗길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경제 구상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