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0월 중국 방문할까…中왕이, 평양으로 출발(종합)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9-02 15:39 조회3,903회관련링크
본문
김정은 10월 중국 방문할까…中왕이, 평양으로 출발(종합)
- 기사입력2019/09/02 15:07 송고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김진방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북한 방문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10월에 중국을 방문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왕 국무위원은 2일 오후 1시께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 제3터미널 VIP 통로를 통해 평양으로 출발했다.
이날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 등 외교부 직원들도 왕 국무위원을 수행해 평양으로 떠났다.
중국 외교부는 왕 위원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해 리 외무상과 회담할 것이라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다음날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왕 위원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확인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왕 국무위원의 이번 방문은 양국이 최고 지도자들의 공동 인식을 실현하고 양자 관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후속 행동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중은 최근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전방위적으로 고위급 교류를 하면서 밀착하고 있다. 지난달 김수길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베이징을 방문했고 김영재 대외경제상은 창춘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겅 대변인은 올해가 양국 수교 70주년이고,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성공적으로 방문해 양국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인 시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5차 방중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왕 위원은 방북 기간에 리 외무상과 김 위원장의 방중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왕 위원은 김 위원장과도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 위원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해 5월 초에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었다.
당시 그는 중국 외교 수장으로서 10년 만에 북한을 찾았으며, 그 직후 김 위원장은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동한 바 있다.
북한과 미국의 핵 협상은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총회에 불참하기로 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고위급 회담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중국·러시아와 한층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북미 협상 교착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으로서는 미국과 무역·홍콩 문제 등에서 극한 대립하는 가운데 북한 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
베이징의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6월 시진핑 주석의 전격 방북에 이어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인 오는 10월 6일을 전후해 김 위원장이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0월에는 굵직한 이벤트가 몰려있는데 중국은 10월 1일에는 건국 70주년 기념 행사로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도 열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 1월 중국을 방문했으며 지난해의 3차례를 합하면 모두 4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최근 전문가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경제·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올해 다시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한반도의 안보 이슈와 북미 관계 진전, 왕 위원의 방북 성과에 달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미 협상이 순탄치 않고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데다 한일 갈등까지 겹쳐 한반도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싶어하며 북한은 경제와 안보에서 협력을 원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베이징 소식통은 "북중 간 소통 채널은 외교부가 국가 간 교류를 맡고, 당 대 당 교류는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에서 담당한다"면서 "왕 국무위원은 외교부 인사로 이번 방문 기간 정상 교류를 논의할지는 알 수 없으나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중국 당국이 국경절(10월 1일) 70주년을 맞아 외부 인사를 초청한다는 발표는 없었다"면서 "국경절 전후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할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