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南, 한미훈련 해명 전엔 접촉자체 어려워"(2019. 8. 11)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8-12 10:26 조회3,943회관련링크
본문
北외무성 "南, 한미훈련 해명 전엔 접촉자체 어려워"(종합)
- 기사입력2019/08/11 07:03 송고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은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첫날인 11일 남측을 비난하는 외무성 국장 명의 담화를 내고 한미훈련을 즉각 중단하거나 이에 관한 해명 등을 하기 전에는 남북 간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하기 전에는 북남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군사연습의 이름이나 바꾼다고 이번 고비를 무난히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대단히 잘못 짚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신들의 잇단 무력 시위에 대해서는 "미국 대통령까지 우리의 상용무기개발시험을 어느 나라나 다 하는 아주 작은 미사일 시험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주권국가로서의 우리의 자위권을 인정하였는데 도대체 남조선당국이 뭐길래 우리의 자위적 무력건설사업에 대해 군사적 긴장격화니, 중단촉구니 뭐니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경두 국방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체면이라도 좀 세워보려고 허튼 망발을 늘어놓는다면 기름으로 붙는 불을 꺼보려는 어리석은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그동안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피력해온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권 국장은 담화에서 "앞으로 대화에로 향한 좋은 기류가 생겨 우리가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철저히 이러한 대화는 조미(북미) 사이에 열리는 것이지 북남대화는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의 처사를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종료되는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공개,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한미훈련이 끝나면 미사일 시험 발사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결국 북한의 이날 담화는 자신들의 잇단 무력시위가 미국이 그은 '선'을 넘지 않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동시에 대남 압박을 이어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 외무성 “청와대, 겁먹은 개”...남북대화 불가 밝혀 (전문) | ||||
| ||||
북한은 11일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 담화’ 형식을 취해 청와대를 ‘겁먹은 개’라고 야유하며 남북 접촉이 어렵다고 압박했다. 외무성이 대남비난의 주역으로 나선 것은 이례적인 모양새다. 담화는 “남조선당국이 합동군사연습의 명칭을 초기의 ‘동맹 19-2’ 대신 ‘후반기 한미련합지휘소훈련’으로 바꾸고 1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며 “연습의 명칭이나 바꾼다고 하여 훈련의 침략적성격이 달라진다거나 또 우리가 무난히 넘기리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바보는 클수록 더 큰 바보가 된다”, “똥을 꼿꼿하게 싸서 꽃보자기로 감싼다고 하여 악취가 안날것 같은가”라는 수사도 동원했다. 담화는 “간과할수 없는것은 우리의 정상적인 상용무기현대화조치를 두고 청와대가 전시도 아닌 때에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다 어쩐다 하며 복닥소동을 피워댄것”이라며 “청와대의 이러한 작태가 남조선‘국민’들의 눈에는 안보를 제대로 챙기려는 ‘주인’으로 비쳐질지는 몰라도 우리 눈에는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대는것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비아냥댔다. 나아가 “미국대통령까지 우리의 상용무기개발시험을 어느 나라나 다 하는 아주 작은 미싸일시험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주권국가로서의 우리의 자위권을 인정하였는데 도대체 남조선당국이 뭐길래 우리의 자위적무력건설사업에 대해 군사적긴장격화니, 중단촉구니 뭐니 하며 횡설수설하고있는가 하는것”이라고 짚었다.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는 ‘주권국가의 자위권’이라는 논리를 동원해 미국과 한국을 갈라치기한 것. 담화는 “앞으로 대화에로 향한 좋은 기류가 생겨 우리가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철저히 이러한 대화는 조미사이에 열리는것이지 북남대화는 아니라는것을 똑바로 알아두는것이 좋을것”이라며 “군사연습에서의 개념적인 적이 명백히 우리로 되여있는데 앞으로 이따위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사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하기전에는 북남사이의 접촉자체가 어렵다는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당분간 남북접촉에 나서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나아가 “우리는 이에 대해 꼭 계산할것이며 남조선당국의 처사를 주시할것”이라고 덧붙였다. 담화는 “정경두같은 웃기는것을 내세워”, “그렇게도 안보를 잘 챙기는 청와대이니 새벽잠을 제대로 자기는 코집이 글렀다” 등 비외교적 문장을 구사하며 남측을 조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