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1시께 속초항 도착
러시아어선 고장난 엔진 수리하고 27일 원산항 출발
단속 11일 만에 모두 무사 귀환
통일부 “인도적 견지서 긍정 평가”
러시아어선 고장난 엔진 수리하고 27일 원산항 출발
단속 11일 만에 모두 무사 귀환
통일부 “인도적 견지서 긍정 평가”
홍게잡이 러시아 어선 ‘샹 하이린’ 8호가 북한 원산항에 정박해 있는 모습. 주북한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통일부는 “러시아 어선 ‘샹 하이린’ 8호가 27일 오후 7시께 북한 원산항을 출발해 28일 오후 1시12분께 속초항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선박에는 애초 어선에 타고 있던 한국인 2명과 러시아 선원 15명 모두가 타고 돌아왔다.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선원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전해졌다. 북쪽에 단속될 때 엔진이 고장 난 상태이던 선박은 임시 수리 조처를 마치고 원산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북측이 우리 국민을 포함한 인원과 선박을 안전하게 돌려보낸 것에 대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조처가 남북관계에 끼칠 영향과 관련해 “선박·인원에 대한 송환 조처는 국제법과 관례에 따른 인도적 조처로 남북관계 상황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인 2명의 무사 귀환과 관련해 북쪽의 별도 통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게잡이 어선인 러시아 선박 ‘샹 하이린’ 8호(300t급)는 16일 오후 7시 속초항을 떠나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향하다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 17일 동해 북한 수역에서 북쪽 당국에 단속돼 조사를 받았다. 이 어선엔 러시아 선원 15명과 어업지도와 감독관 자격으로 러시아 당국의 승인을 받은 50대와 60대 한국인 2명이 타고 있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