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아세안회의·DJ 서거 10주기 계기 줄줄이 방북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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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7-10 10:38 조회4,11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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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아세안회의·DJ 서거 10주기 계기 줄줄이 방북 신청
- 기사입력2019/07/10 10:31 송고
민주·민화협, DJ 서거 10주기에 김여정 등 北고위급 초청 위한 방북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으로 고조된 한반도 평화 흐름을 타고 여권의 방북 신청이 줄을 잇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는 10일 부산시와 함께 통일부에 방북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특위는 오거돈 부산시장 등과 함께 북한을 방문해 오는 11월 25∼26일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공식 초청하기로 했다.
이번 방북 신청은 부산시의 요청을 특위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북한과 사전 교감을 나눈 것은 아니지만, 특위는 방북 신청과 함께 물밑 접촉을 통해 구체적 일정과 면담 인사 등을 조율하겠다는 계획이다.
특위 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별정상회의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접촉을 이어가려고 한다"며 "서한도 보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특위 집행위원장인 윤준호 의원은 "김 위원장을 초청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면 한다"며 "조심스럽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수 부산 경제부시장은 "지난해 10월 이화영 경기 평화부지사와 함께 평양을 찾았을 때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002 부산아시안게임 때 부산 사람들이 환대해줘서 고마웠다. 부산은 꼭 가보고 싶은 도시'라고 이야기하면서 부산에 호감을 드러내 '한 번 오시라'고 했다"고 전했다.
유 부시장은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김 위원장을 초청하면 항로·철도를 통해 북한과 연결이 가능한 부산이 앞으로 남북 교류협력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린다.2019.4.1 xyz@yna.co.kr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은 청와대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초청을 제안하자 "주목되는 제안"이라며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4월 특별정상회의 부산 개최 소식을 알리면서 "김 위원장을 초청하는 문제를 아세안 국가들과 협의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 초청에 다들 동의한다면 이 문제를 다시 북한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함께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행사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 북측 고위급 인사를 초청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설훈 최고위원은 "민화협을 통해 북측에 초청장을 보내줄 것을 제의했다"며 "북측이 응하면 이달 중 통일부에 신청해 방북, 북측 인사와 만나 10주기 행사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한정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 "민화협에서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김 부부장을 초청하기 위해 방북을 제안했다"며 "북측이 받아들이면 7월 중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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