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 추진 '공동개최 경쟁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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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7-10 15:39 조회5,40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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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 추진 '공동개최 경쟁력 있어'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2월 대한축구협회에 2023년 여자 월드컵의 남북 공동개최 방안을 제시했고 대한축구협회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2019 피파 프랑스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메건 라피노에게 골든슈를 주는 인판티노 회장
대한축구협회가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의 남북 공동개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2월 대한축구협회에 2023년 여자 월드컵의 남북 공동개최 방안을 제시했고 대한축구협회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BBC코리아에 "FIFA회장이 여러 번 언급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2번 만나는데 그때마다 공동개최 이야기를 했고 올해 초 FIFA 총회에서도 언급을 했다. 그만큼 가능성이 있으니 우리는 남북공동개최를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관건은 북측의 의중이다. 대한축구협회 측이 남북한 공동개최 유치 의향을 FIFA측에 전달하기는 했지만 이후 북한과의 협의 기회가 없어 일단 지난 4월 한국 단독 개최로 유치 신청을 한 상태다.
협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해당 사안은 정치적 상황과 연계될 수밖에 없는 만큼 남북평화 분위기만 잘 조성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단 상황이 평화 분위기로 많이 돌아서야 북한도 의향을 적극적으로 내비칠 수 있는데 얼마 전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와서 남북미 회동을 했고 그런 변화 모드에서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게 아니겠느냐 그런 상황이에요. 2023년 월드컵을 8개국이 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공동개최 쪽으로 가는 게 경쟁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죠."
한편 앞서 서울시도 평양과 함께 2032년 남북 공동 하계올림픽 개최를 추진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서울과 평양이 가까워 통신과 물류 비용 등을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이같은 스포츠 교류를 통해 남북간 큰 기대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물류포럼 김영윤 회장은 "무엇보다도 남북한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내부적인 동력을 엄청나게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김병로 교수는 스포츠 교류를 활용한 국가발전은 물론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와 한반도 통일, 평화로의 길 이 부분은 너무 밀접하다고 보고요. 한반도에서 이념의 벽을 완전히 넘어서고 통일에 가까운 측면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측은 아시아 여자축구의 저변확대 등 성장을 위해서도 남북 공동개최가 꼭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지지를 호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년 여자월드컵 개최지는 오는 2020년 3월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