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과 매우 잘 해나갈 것"…4번이나 "서두를 것 없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6-13 09:25 조회10,506회관련링크
본문
트럼프 "김정은 친서, 예상 못해…매우 멋진 친서였다"
- 기사입력2019/06/13 03:52 송고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이해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와 관련, "그는 매우 멋진 친서를 썼다. 그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12일(현지시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문일답을 통해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언젠가는 여러분도 친서 안에 뭐가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아마도 지금으로부터 100년? 2주? 누가 알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것은 매우 멋진 친서였다. 따뜻한 친서였다. 나는 그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전날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소개하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 그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고 매우 멋진 친서였다"며 "매우 긍정적인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한지 꼭 1년 되는 날이다.
트럼프 "북한과 매우 잘 해나갈 것"…4번이나 "서두를 것 없다"(종합2보)
- 기사입력2019/06/13 07:41 송고
"김정은 친서, 예상치 못해…내가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좋은 관계"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이해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한 문제와 관련해 잘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제재유지 원칙을 확인하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한 지 꼭 1년 되는 날이다.
전날 김 위원장의 친서 전달 소식을 공개하며 북미 교착에 대한 톱다운 돌파 마련 의지를 확인한 연장선에서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내세워 낙관론을 발신하면서도 빅딜론을 근거로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in no rush' 3번, 'in no hurry' 1번 등 '서두를 것이 없다'는 표현을 네 차례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문일답을 통해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북한과 매우 잘 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서두를 게 없다"며 "제재들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김 위원장과의 3차 북미 정상회담 등 톱다운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두면서도 구체적 비핵화 조치 등 실질적 진전에 대한 담보 없이 북한이 정한 '연말 시한'에 끌려가진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어느 시점에 하길 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이어가고 싶고 준비돼 있다"며 1년전 북미정상이 채택한 싱가포르 성명이 결실을 이루기 위한 실질적 진전이 정상회담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질들이 돌아왔고 유해들이 돌아오고 있다"며 지난해 8월 1일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엄수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봉환 식을 거론, "여러분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하와이에서 거행된 아름다운 의식을 보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정말이지 핵실험이 없었다. 그들(북한)은 무언가를 하고 싶어한다"며 "내가 어제 말한 대로 나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매우 멋진 친서를 받았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매우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이 뭐냐. 3차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는 매우 멋진 친서를 썼다. 그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며 "언젠가는 여러분도 친서 안에 뭐가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언젠가는 그것에 대해 읽게 될 것이다. 아마도 지금으로부터 100년 뒤? 아마도 2주 뒤? 누가 알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매우 멋진 친서였다. 매우 따뜻하고 매우 멋진 친서였다. 나는 그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으로서 취임했을 당시 북한과 전쟁을 치를 것처럼 보였다. 모든 사람이 그걸 안다"며 "우리는 매우 거친 관계로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지금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나는 서두를 게 없다. 나는 서두를 게 없다"고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취임했을 때 항상 핵실험이 있었다. 여러분이 지난 4,5,6년, 아니 그 이상으로 오바마 행정부를 되돌아본다면, 15∼20년 전을 돌아본다면 그것은 정말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지금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전임 행정부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나는 달라질지 모른다. 내가 달라진다면 여러분은 재빨리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재빨리 여러분에게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릴 것이다. 나는 달라질지 모른다"면서 이후 북한의 대응 등에 따라 미국의 기조 변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그러나 지금 당장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으며, 나는 지난 25년간에 비해, 그 어느 때보다 관계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 아시다시피 그들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로 이어지며 거기에 오랜 시간 있었다. 그리고 나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북한 문제가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데 대해 전임 정권들에 재차 화살을 돌린 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나는 여러분 그리도 모든 이를 위해 잘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 성과가 부진하다는 미 조야 일각의 회의론을 정면 반박하며 자신의 대북 외교 성과를 부각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서두를 게 없으며 제재는 유지되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고 되풀이한 뒤 "중국은 현 무역 불화에도 불구, 실제로 우리를 상당히 도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김 위원장의 살해된 이복형 김정남의 CIA 정보원설과 관련, 자신의 재임 기간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기자가 '북한에 대해 스파이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냐. 그 뜻으로 한 말이냐'고 질문하자 "아니다. 그것은 내가 의미한 바가 아니다"라며 "그렇게 말하긴 했다. 그것은 당신의 해석과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으나 추가 부연은 하지 않았다.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