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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트럼프 방한 전 김정은과 만남이 “바람직” (2019.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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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6-13 14:18 조회5,6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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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트럼프 방한 전 김정은과 만남이 “바람직”
2019년 06월 12일 (수) 21:21:12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슬로포럼 기조연설에 이어 BBC 서울특파원 로라 비커 기자의 진행으로 질문답변 시간을 가졌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슬로대학교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기조연설에 이어 현안들에 대한 질문답변 시간을 갖고 6월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에 방한하게 되어 있는데, 가능하다면 그 이전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만나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남북 사이에, 그리고 또 북미 사이에 공식적인 회담이 열리고 있지 않을 때에도 양 정상들 간에 친서들은 교환이 되고 있다”며 “그런 친서들이 교환될 때마다 한국과 미국은 그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또 대체적인 내용도 상대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친서에 대해서 사전부터 전달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또 전달받았다는 사실도 미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았고, 대체적인 내용도 전달받았다”는 것.

문 대통령은 “공식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동안에도 서로 간의 따뜻한 친서들은 서로 교환을 하고 있고, 그 친서에서 상대에 대한 신뢰와 또 변함없는 어떤 대화의 의지, 이런 것들이 표명되고 있기 때문에 대화의 모멘텀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면서 “우선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조기에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록 대화의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 하더라도 대화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게 된다면 이 대화의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 따라서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속한 만남을 촉구하고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 간에 대화가 열리지 않고 있는 동안에도 북유럽 3국은 계속해서 남북미 간의 1.5트랙 대화, 또는 2트랙 대화의 장을 마련해서 남북미 간의 이해와 신뢰가 깊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도움을 주었다”며 “노르웨이를 비롯해서 북유럽 국가들이 보여주신 그 지원에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례했다.

써라이데 노르웨이 외교부 장관은 “당사자들이 그 분쟁이, 또한 그 분쟁에 따른 결과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신뢰 구축을 위해 장기간의 그러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 구축이 없으면 성과를 거두기가 매우 어렵다”고 전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인내심을 갖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정식 협상을 개시하기 이전에 분명한 성과를 담보하기 위한 준비 과정, 일련의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오슬로포럼 기조연설에 이은 질문답변 시간은 BBC 서울특파원 로라 비커 기자의 사회로 순차통역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슬로포럼 기조연설 질의응답>

- 사회(로라 비커 BBC 기자) : (한국어로)문재인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박수)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로라 비커입니다. BBC 특파원입니다. 제가 확신컨대 제가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는 보도, 취재를 훨씬 더 잘하는 기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부상을 입고서 무대에 선 것을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워싱턴과 서울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취재하는 BBC 특파원으로서 이 자리에 온 것을 대단히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화염과 분노가 2017년에 나온 발언이 있었죠. 그 이래 2018년에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여러 차례 열렸습니다. 작년 이때쯤에는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만났을 때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정말 희망이 생겨나는 것 같았죠.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완전하게 돌파구가 마련된 것은 아닙니다. 하노이에서도 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딜이 성사되지 않았죠. 미국과 북한이 모두 좋지 않다고 생각한 거래를 제가 포기하고 떠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북한과 미국이 어떻게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 자리에서 이 대화를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님을 모신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또 이네 에릭슨 써라이데 외교부 장관님을 무대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박수)

 

대통령님, 먼저 첫 번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이를 알고 계셨는지,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해서도 알고 계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 문 대통령 : 남북 사이에, 그리고 또 북미 사이에 공식적인 회담이 열리고 있지 않을 때에도 양 정상들 간에 친서들은 교환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친서들이 교환될 때마다 한국과 미국은 그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또 대체적인 내용도 상대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나는 이번 친서에 대해서 사전부터 전달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또 전달받았다는 사실도 미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았고, 대체적인 내용도 전달받았습니다.

 

- 사회 : 그래서 북한과의 접촉에 대해서 추가 질문을 드리면, 향후 수주 내로 대통령님께서 김정은 위원장과 추가로 만나실 가능성이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추가적인 회동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중 방한 전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 문 대통령 :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만날지 여부, 또 만나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에 방한하게 되어 있는데, 가능하다면 그 이전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역시 김정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사회 : 그래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하노이에서 개최된 이래 미국과 북한은 서로 먼저 상대방이 움직여야 된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님께서 김정은 위원장과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재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서 한 가지 조언을 하신다면 무엇이 되시겠습니까?

 

▲ 문 대통령 : 우선 북미 간에 제2차 하노이 정상회담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끝났고, 그 이후에 제3차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겉으로 볼 때는 대화가 교착상태에 놓였다라고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까 처음에 질문하셨듯이 그런 공식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동안에도 서로 간의 따뜻한 친서들은 서로 교환을 하고 있고, 그 친서에서 상대에 대한 신뢰와 또 변함없는 어떤 대화의 의지, 이런 것들이 표명되고 있기 때문에 대화의 모멘텀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조기에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대화의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 하더라도 대화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게 된다면 이 대화의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속한 만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 사회 : 써라이데 장관님께 제가 여쭙겠습니다. 그간 노르웨이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평화 프로세스에 기여를 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껏 세계의 분쟁에 개입했던, 중재했던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에서 노르웨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 써라이데 외교부 장관 : 먼저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한반도에서 상황의 진전을 위해서 굉장히 놀라운 그런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는 것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경험에 따르면 사실 모든 분쟁은 저마다의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반도의 상황은 매우 복잡하고 역사적인 연원이 또한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제껏 여러 가지 분쟁을 중재해온 경험에 따르면, 이 분쟁은 사실 또 한편으로는 번영, 개발, 평화, 그리고 또 안정으로 상징되는 일들로 또한 이어지는 그러한 고리가 되기도 합니다.

 

제가 또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당사자들이 그 분쟁이, 또한 그 분쟁에 따른 결과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양측이 이에 대해서 서로 분명하게 원해야 하고, 또 그것을 외부에서 강제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또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신뢰 구축을 위해 장기간의 그러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신뢰 구축이 없으면 성과를 거두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인내심을 갖고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정식 협상을 개시하기 이전에 분명한 성과를 담보하기 위한 준비 과정, 일련의 프로세스가 필요합니다.

 

한 가지 또 말씀을 드리면, 저희 노르웨이는 정권이 교체되는 중에도, 물론 지금은 아주 신생 정부입니다만 다음 정부가 이전 정부의 그런 정책들을 계승을 해 왔습니다. 이것이 저희가 가진 장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또 한편으로는 저희가 정치적인 그런 리스크, 위험을 또한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언제든지 실패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만 늘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해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 대통령님께서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시고 옳은 일을 하고 계시는 데에 대해 제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 문 대통령 : 장관님 말씀에 감사합니다. 노르웨이뿐만 아니라 핀란드와 스웨덴, 북유럽 3국은 남북미 간의 대화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남북미 간에 대화가 열리지 않고 있는 동안에도 북유럽 3국은 계속해서 남북미 간의 1.5트랙 대화, 또는 2트랙 대화의 장을 마련해서 남북미 간의 이해와 신뢰가 깊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지금 남북미 간의 대화도 그런 북유럽 국가들의 꾸준한 지지와 성원 덕분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그동안 우리 노르웨이를 비롯해서 북유럽 국가들이 보여주신 그 지원에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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