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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베트남 기증 식량 남포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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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6-14 12:06 조회9,97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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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베트남 기증 식량 남포항 도착"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경기도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등 민간단체가 북한에 지원하는 밀가루 총 530톤 등을 실은 트럭들이 16일 오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출경게이트를 빠져나가 개성으로 향하고 있다. 25톤 트럭24대에 나뉘어 담긴 물자는 개성육로를 통해 북한에 전달돼 개성 지역 아동기관 등에 우선 분배되며 인구 약 3만명이 한 달 정도 긴급 식량으로 사용 가능한 양이다. 파주=김창길기자

[2010. 9. 16] 경기도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등 민간단체가 북한에 지원하는 밀가루 총 530톤 등을 실은 트럭들이 16일 오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출경게이트를 빠져나가 개성으로 향하고 있다. 25톤 트럭24대에 나뉘어 담긴 물자는 개성육로를 통해 북한에 전달돼 개성 지역 아동기관 등에 우선 분배되며 인구 약 3만명이 한 달 정도 긴급 식량으로 사용 가능한 양이다. 파주=김창길기자

베트남 정부가 북한에 식량을 지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밝혔다. 

통신은 이날 “조선(북한)에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정부가 기증하는 식량이 13일 남포항에 도착하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베트남이 북한에 지원한 식량의 종류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월 베트남을 국빈방문했을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정부에 식량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북한은 최근 극심한 식량난을 호소하며 국제사회에 식량 지원을 요청해왔다. 지난 5일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러시아가 남포항을 통해 밀 3900여t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총 5만t의 밀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쌀과 비료 등을 무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11일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UNICEF)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800만달러(약 94억원)를 공여한 데 이어, 식량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북 “베트남 기증 식량 남포항 도착” 이례적 공표, 왜?

등록 :2019-06-14 10:58

 

14일치 <노동신문> 통해 이례적 내부 공개
지난달 26일치 <노동신문>은 러시아 지원 공개
김정은 위원장 정상외교 성과 부각과 함께
국제사회 인도지원 간접 호소인 듯
‘북한의 식량 현황 평가 및 대북 지원 정책의 방향’을 주제로 통일연구원이 5월30일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이 북한의 식량 사정이 상당히 나빠졌다며 여러 정책 대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북한의 식량 현황 평가 및 대북 지원 정책의 방향’을 주제로 통일연구원이 5월30일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이 북한의 식량 사정이 상당히 나빠졌다며 여러 정책 대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 <노동신문>이 “우리 나라에 남(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정부가 기증하는 식량이 13일 남포항에 도착하였다”고 14일치 4면 기사로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남사회주의공화국 정부의 식량 지원은 오랜 력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동신문>은 베트남 정부가 ‘기증’(무상지원)한 식량의 종류와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베트남이 대표적 쌀 수출국인 사실을 고려할 때, 쌀일 가능성이 높다.

 

북쪽이 외국 정부의 식량 지원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더구나 가장 권위가 높은 내부용 매체인 <노동신문>을 통해 인민들한테 공개적으로 알린 건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달 26일치 4면을 통해 “우리 나라에 로씨야(러시아)연방 정부가 세계식량계획을 통하여 기증하는 밀이 25일에 도착하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외교 성과의 맥락에서 내부 공개가 이뤄진 듯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인 하노이를 방문하는 길에 북-베트남 정상회담을 했고, 지난 4월엔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다.

 

북쪽은 최근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에 식량을 포함한 인도적 지원을 다각적으로 호소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런 사정을 고려할 때 <노동신문>을 통한 베트남·러시아의 식량 지원 사실 공표엔 국제사회에 인도지원을 간접 호소하는 메시지도 담긴 듯하다. 정부는 세계식량계획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북한 영양지원·모자보건 사업에 800만 달러를 현금 지원한데 이어,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식량 지원 방안을 검토·추진하고 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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