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4명 가운데 2명은 남쪽으로 귀순
나머지 2명은 북으로 귀환 의사 밝혀
정부, 18일 오전 판문점에서 선원 2명 인도
나머지 2명은 북으로 귀환 의사 밝혀
정부, 18일 오전 판문점에서 선원 2명 인도
2017년 11월30일 일본 홋카이도 남부 마쓰마에정 해안가에서 북한 배로 보이는 목선이 표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동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북한 배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 4명 가운데 2명이 남쪽에 남기로 했고, 나머지 2명은 북쪽으로 귀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18일 오전 10시 판문점을 통해 북쪽으로 돌아갔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15일 토요일 오전 우리측 해역으로 들어 온 북한 선박 한 척을 발견하고 선원 4명을 구조했다”며 “구조된 북한 주민 4명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라 2명은 귀순, (30·50대 남성) 2명은 귀환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측은 18일 오전 10시에 판문점을 통해 귀환 의사를 밝힌 북한 선원 2명을 북쪽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1971년부터 여태까지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서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북한 인원, 사체 등을 송환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의 설명을 들어보면 정부는 북 선박을 발견한 지 이틀 뒤인 17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 선박·선원 발견 사실과 선원 2명 송환 계획을 북쪽에 통보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당국에서는 (같은 날인) 17일 오후 늦게 호응을, 답신을 해왔다”고 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선원 4명 가운데 2명이 남쪽으로 귀순 의사를 밝혔고, 선원 2명만 북쪽으로 송환한다는 남쪽 정부의 통보에 대해 북쪽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묻는 말에는 “(남과 북 사이에) 오고가는 대화에 대해서 일일이 밝히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귀순 의사를 밝힌 북 선원 2명은 탈북민이 거치는 관련 절차를 그대로 따르게 된다. 이들이 타고 온 북한 선박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선장 동의 아래 폐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소리> 방송이 16일 입수했다면서 17일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무력 강화 지침 관련 문건과 관련해 정부는 이 문서가 진짜 북한 내부 문건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습제강’이라는 문건 제목을 비롯해, 출판사명, 맞춤법, 표기법 등이 실제 북한 내부 문건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