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1년 만에 방북..아버지 때부터 이어진 북한과 인연 (2019.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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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6-18 10:07 조회4,94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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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1년 만에 방북..아버지 때부터 이어진 북한과 인연
입력 2019.06.17 22:18 수정 2019.06.17 22:37(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하기로 하면서 시 주석의 북한과 인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처음 중국을 방문했을 때 그를 역전에서 맞이하는 등 양국 최고 지도자의 인연은 아버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 주석이 국가주석에 오른 이후 북한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과거에도 두 차례 배석자가 아닌 '좌장'으로 방북했다.
시 주석은 2008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차기 지도자를 예약하는 자리인 국가부주석에 선출된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북한을 선택했다.
그는 2008년 6월 17일 평양을 사흘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6자회담 재개 문제와 북·중 관계 증진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북측으로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저장(浙江)성 당서기였던 2005년 7월 '조(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 원조에 관한 조약' 체결 44돌을 맞아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각국의 최고지도자 위치에 오른 뒤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3월로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첫 방문국으로 중국을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당시 시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을 환영하기 위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한 연회에서 "1983년 6월 김정일 동지께서 중국을 처음으로 방문하시었을 때 나의 아버지가 김정일 동지를 역전에서 맞이하였고 모진 더위를 무릅쓰고 고궁 참관에 동행했다"며 두 부친 간 인연을 소개했다.
시중쉰 당시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은 1983년 6월 1∼13일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 후계자 신분으로 북한을 처음 방문했을 때 후야오방(胡耀邦) 당시 중국 공산당 총서기 등과 함께 베이징역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영접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기록영화에는 당시 시중쉰이 김정일 위원장을 숙소인 영빈관까지 안내하고 나란히 앉아 환담하는 모습이 나온다.
시 주석은 이후에도 세 차례 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
김정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해 5월 7일 다롄(大連)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났으며, 1차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후 1주일 만인 6월 19일 전용기로 베이징을 다시 방문해 시 주석에게 북미 간 협의 결과를 설명했다.
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월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회담했다.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