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긴밀협의' 거친 시진핑 방북..文대통령 '촉진역' 힘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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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6-18 10:09 조회5,21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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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20~21일 북한 국빈방문 <추가> 청와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협상 조기 재개에 기여 기대" 2019년 06월 17일 (월) 20:48:51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1월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4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3월부터의 네 차례 북중 정상회담은 모두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이루어졌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국빈방문한다.
시진핑은 부주석 시절인 2008년 6월 방북한 적이 있으나 주석 취임 이후에는 첫 방북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시기 북중 정상회담은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김 위원장이 네 차례 중국을 방문해 이루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자 평양발 기사에서 “조선로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인 습근평(시진핑)동지가 20일부터 21일까지 조선을 국빈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북중 정상을 각각 당과 국가 최고직책으로 호칭한 해 조선로동당과 중국공산당 간의 ‘당 대 당’ 교류이자 북한과 중국간 ‘국가 대 국가’ 교류임을 분명히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대변인 발표 형식으로 시진핑 주석의 북한 국빈방문을 보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저녁 “정부는 지난주부터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 추진 동향을 파악하고 예의 주시하여 왔다”며 “그간 정부는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이의 조기 실현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방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협상의 조기 재개와 이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6월말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6.28~29) 참석을 계기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기 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고 대변인은 “G20 정상회의 계기 한국과 중국은 정상회담을 갖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구체 일시에 대해서는 협의 중에 있다”며 “G20 정상회의 전후 시진핑 주석의 방한 계획은 없다”고 확인했다.
(추가3, 21:51)
2019년 06월 17일 (월) 20:48:51 |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1월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4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3월부터의 네 차례 북중 정상회담은 모두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이루어졌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국빈방문한다.
시진핑은 부주석 시절인 2008년 6월 방북한 적이 있으나 주석 취임 이후에는 첫 방북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시기 북중 정상회담은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김 위원장이 네 차례 중국을 방문해 이루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자 평양발 기사에서 “조선로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인 습근평(시진핑)동지가 20일부터 21일까지 조선을 국빈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북중 정상을 각각 당과 국가 최고직책으로 호칭한 해 조선로동당과 중국공산당 간의 ‘당 대 당’ 교류이자 북한과 중국간 ‘국가 대 국가’ 교류임을 분명히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대변인 발표 형식으로 시진핑 주석의 북한 국빈방문을 보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저녁 “정부는 지난주부터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 추진 동향을 파악하고 예의 주시하여 왔다”며 “그간 정부는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이의 조기 실현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방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협상의 조기 재개와 이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6월말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6.28~29) 참석을 계기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기 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고 대변인은 “G20 정상회의 계기 한국과 중국은 정상회담을 갖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구체 일시에 대해서는 협의 중에 있다”며 “G20 정상회의 전후 시진핑 주석의 방한 계획은 없다”고 확인했다.
(추가3, 21:51)
韓中 '긴밀협의' 거친 시진핑 방북..文대통령 '촉진역' 힘실리나
입력 2019.06.17 22:54 수정 2019.06.18 05:58북중 정상회담 후 김정은 남북 정상회담 호응 여부 주목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 북중 정상회담이 문재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월 하노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 후 교착에 빠진 비핵화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북중 정상이 움직이기 시작함으로써 대화 재개에 힘써온 문 대통령의 구상에 힘이 실릴지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다.
당장 문 대통령이 지난주 북유럽 3국 순방 기간에 북한을 향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 만큼 중국이 모종의 역할에 나서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문 대통령에게 나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중앙방송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중련부)는 17일 베이징(北京)에서 중련부와 외교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시 주석 방북 설명회를 열어 시 주석이 북한 방문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이 어떤 구체적인 형식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할 것인지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진전이 없는 비핵화 대화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임은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 중재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면서 "대화 프로세스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방북이 문 대통령에게 손해가 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목되는 부분은 한중 양국이 시 주석의 방북 준비 상황을 공유해 왔다는 점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정부는 시 주석의 방북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이의 조기 실현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두고 "북한과의 접촉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며 "(북측을) 만나기 힘들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남북 간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인 진전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 주석의 방북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북중 정상회담 계기에 문 대통령의 입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은 이번 북유럽 순방 중에 6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는 현실적으로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시 주석의 방북이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그 가능성을 완전히 닫기는 이르게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설사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청와대로서는 6월 이후 남북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시 주석의 방북 계기에 남북 정상회담의 불씨를 키우는 데 기대를 걸어볼 수도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데 이어 이희호 여사의 별세 후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조화와 조의문을 보내온 것은 북한이 머잖아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시그널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기대를 뒷받침한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지난해 시작된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고비 때마다 시 주석을 만나왔다는 점은 본격적인 북미 간 대화 재개에 앞서 남북 간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다만 북한이 요구해 온 미국의 태도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북중 정상회담이 단기간에 문 대통령의 촉진자역에 미칠 영향을 과도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등 북한이 움직인다는 의미에서 (문 대통령에게) 나쁘지는 않지만 그것이 '게임 체인저'는 아닐 것"이라며 "본격적인 변화는 하반기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