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ASF 발생에 농식품부 긴급회의…"신속 예방대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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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5-31 09:19 조회3,18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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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ASF 발생에 농식품부 긴급회의…"신속 예방대책 시행"
- 기사입력2019/05/31 08:58 송고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북한 압록강 인접 지역에서 '치사율 100%'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자 우리 정부가 31일 오전 긴급 방역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우려하던 대로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며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농식품부 차원에서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는 예방대책을 논의하고, 결정된 것은 즉시 시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관계부처와 협력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이른 시일 내 조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북한은 압록강 인접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OIE(세계동물보건기구)에 보고했다. 이곳에서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가운데 77마리는 폐사했고, 22마리는 살처분됐다.
이 농장은 중국 랴오닝성 인근 지역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에 발생할 때를 대비해 접경지역 방역 관리에 힘을 쏟아왔다.
휴전선 접경지역 10개 시·군 350개 농가별로 전담관을 지정해 월 1회 현장점검과 주 1회 전화 예찰을 했다. 특히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옮길 수 있는 야생멧돼지 혈청 예찰 물량을 다른 지역보다 2배 가까이 늘렸다.
환경부에서는 야생멧돼지를 사전에 포획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차관은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접경지역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국방부·환경부·통일부 등과 강화된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면서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오병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통일부, 환경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경기도, 강원도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정부 부처 간 대응 협조 등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北 아프리카 돼지열병 상륙..국제기구에 신고
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입력 2019.05.31 09:39 수정 2019.05.31 09:45
31일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따르면 북한 농업부는 지난 23일 자강도 우시군 북산농장에서 돼지 99마리가 감염 의심 증상이 있다고 OIE에 긴급 보고했다.
북한 당국은 이 가운데 77마리는 이미 폐사했고 나머지 22마리에 대해서는 살처분 처리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전염성이 강하지만 북한 당국은 일단 발병 지역이 제한된 상태라고 보고했다.
자강도 우시군은 중국과 압록강을 사이에 둔 접경지역이고, 중국 지린성에서 지난해 11월 야생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중국 쪽을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31일 '심각한 후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아프리카돼지열병비루스가 사람에게는 별로 위험하지 않지만 그의 전파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매우 크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사실은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 신문은 "중국에서는 발병을 막기 위해 현재까지 100여 만 마리의 돼지를 도살하였는데 첫 발병후 2개월 동안에만도 약 10만 마리의 돼지를 처분한 것으로 하여 입은 경제적손실액은 2000만 달러에 달하였다"면서 "전문가들의 초기 추산에 의하면 올해 하반년에 돼지고기 가격은 전해에 비해 70%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enter@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