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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상황 심각" 무장시킨 뒤‥여의도에 '투입' / “707 특임단, 샷건·기관단총 갖추고 저격수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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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2-05 11:05 조회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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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707 특임단, 샷건·기관단총 갖추고 저격수 배치”



이동환 입력 2024. 12. 4. 14:20

저격수로 추정되는 707 특수임무대 병력들이 저격소총을 들고 배낭에 삼각대를 꽂은 채 3일 국회에 진입하고 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실 제공


국가정보원 1차장 출신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계엄군으로서 국회 본관에 침투한 707 특수임무단에 대해 “707 특임단은 샷건, 소총, 기관단총, 야간투시경, 통로개척장비 등을 갖췄으며, 저격수들도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불법적인 12.3 친위 쿠데타와 관련해 참여했던 장병들로부터 여러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707 특임단엔 지난 2일부터 출동 대기 명령이 떨어졌다고 한다. 당시 외부 훈련이 모두 취소되고, 주둔지 대기 명령이 하달됐다고 한다. 또 지난 3일 낮에는 예정됐던 합동훈련과 전술평가가 취소되고, 사실상 계엄군으로 출동하기 위한 군장검사 등 준비가 이뤄졌다고 한다. 또 오후 8시쯤부터는 특임단 인원들에게 실제 출동 예고와 대기명령을 담은 문자메시지도 전송됐다고 한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실 제공


박 의원은 “계엄령이 발표된 오후 10시30분 (707 특임단 인원들의) 휴대전화 회수가 이뤄졌다”며 “계엄령 발표 직후 실탄도 지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준비를 거쳤기에 계엄령 발표 1시간 만에 헬기를 통해 국회로 출동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계엄군에겐 부대별로 체계적 명령도 하달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707 특임단은 국회 본관 진입과 요인 체포 및 본회의 해산을, 제1공수특전여단은 707 특임단의 국회 본관 진입 시 외곽 경계를, 제3공수특전여단은 전시 계엄 지휘소로 예정된 과천 B-1 벙커 경계를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또 특전사 특수작전항공단은 UH-60P 특수작전용 헬기를 통해 병력 수송을,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특임대(SDT)는 요인 체포조 또는 예비대로 운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북한 상황 심각" 무장시킨 뒤‥여의도에 '투입'



입력 2024-12-05 06:43 | 수정 2024-12-05 07:39
앵커

계엄 선포 이틀 전부터 군 일각에선 국회장악 준비 작업이 은밀히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쿠데타 수뇌부들은 30분 만에 국회를 장악하고 단숨에 서울을 손에 쥐겠다는 계획을 모의했던 걸로 보입니다.

조의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후 8시, 육군 특수부대 707특임단 대원들에게 발송된 메시지.

북한 관련 상황이 심각하니 당장 헬기로 출동할 준비를 하라는 지시입니다.

카트리지, 즉 실탄 탄창을 챙기란 명령과 함께 국방부 장관의 특별 당부라는 식의 말도 덧붙입니다.

북한 도발에 맞서고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나라 최정예 특수대원인 이들은 세 시간 뒤, 본회의를 해산시키고 주요 인사들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받고 여의도에 투입됐습니다.

출동 준비는 이미 이틀 전부터 비밀리에 진행됐습니다.

지난 2일부터 해당 부대엔 비상 대기명령이 떨어졌고, 예정된 훈련도 전부 취소됐습니다.

밤 10시 30분,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동시에 계획 누설을 막고 대원들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투입 장병들의 휴대전화를 회수해 갔습니다.
10분 뒤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전군 지휘관 회의를 소집하고 비상경계 및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대대장급 이상 전 지휘관은 비상대기에 들어갔고 국방부 모든 직원도 출근 명령을 받았습니다.

오후 11시엔, 합참 벙커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사령관으로 하는 계엄사령부가 설치되고, 곧바로 정치활동과 언론, 출판의 자유를 제한하는 계엄 1호 포고령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707특임단이 국회 본청에 투입됨과 동시에 서울 강서구에 있던 1공수특전여단도 여의도로 파견됐고, 경기도 이천의 3공수여단도 북상해 서울의 길목인 과천을 틀어막는다는 등 부대별 임무가 하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과 30분 사이 이뤄진 전격적인 군사 행동.

변명의 여지 없이, 치밀한 사전 모의 하에 시행된 친위 쿠데타였습니다.

하지만 계엄 수뇌부는 시민들의 격렬한 저항과 국회의 빠른 대응은 미처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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