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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북 식량지원 국제사회와 협력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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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5-09 10:00 조회12,3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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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북 식량지원 국제사회와 협력해 추진”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simon@kyunghyang.com

한·미 정상 ‘지원’ 공감대에 공식화 
미 비건, 하노이 결렬 이후 첫 방한
남·북·미 대화 재개 ‘돌파구’ 주목 
북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군사훈련”
발사체 발사 후 첫 공식 반응 내놔
  

정부가 인도주의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하겠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북한의 식량 실태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국제기구의 조사 결과가 공개되고 미국이 한국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데에 따른 것이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을 하면서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규모·시기·방식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결정은 전날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한 직후 이뤄진 것이다.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쏘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대화궤도를 이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북 식량지원을 긍정 검토할 수 있다는 점 등에 양국 정상이 공감한 것이다. 

식량지원이 이뤄지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중단 상태에 있는 남북 간 대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고 북·미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이날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발사체에 대해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군사훈련”이라고 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그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닌 정상적인 군사훈련의 일환으로서 지역정세를 격화시킨 것도 없다”며 “어느 나라나 국가방위를 위한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로서 일부 나라들이 다른 주권국가를 겨냥하여 진행하는 전쟁연습과는 명백히 구별된다”고 강조했다. 발사체 발사 이후 첫 공식 반응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미 정상 통화, 비건 방한 시점에 맞춰 외무성 대변인이 발사체 발사가 ‘정상적인 훈련’이라고 강조했다”며 “남측과 미국에 대해 대화의 메시지를 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유신모·정희완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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