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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시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사망…중동 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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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5-21 09:36 조회4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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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시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사망…중동 격랑


  •  한승동 에디터
  •  
  •  승인 2024.05.20 15:00
 

아제르바이잔 접경지 댐 준공식 참석뒤 사고

"완전히 타버렸다" 외교장관도 동승

대미 강경 보수 라이시 죽음 이란 국내외 파장 클 듯

제1부통령 직무대행 거쳐 50일 안 대통령선거

20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 추락 사고 현장인 이란 동아제르바이잔주 바르즈건 산악지대에서 발견된 잔해. 모흐센 만수리 이란 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전소된 채 발견됐으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TV IRIB 화면 캡처] 2024.05.20. EPA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 추락 사고 현장인 이란 동아제르바이잔주 바르즈건 산악지대에서 발견된 잔해. 모흐센 만수리 이란 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전소된 채 발견됐으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TV IRIB 화면 캡처] 2024.05.20. EPA 연합뉴스

에브라힘 라이시(63) 이란 대통령이 헬리콥터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이란정부는 20일 라이시 대통령과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을 태운 이란 헬리콥터가 19일 이란과 아제르바이잔 접경지대인 이란 북서부 산악지역에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라이시 대통령 등 탑승자들이 사망했다고 공식확인한 것으로 AFP 통신 등이 이날 전했다.

이란정부는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아무런 차질 없이 국정이 운영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란정부는 "지칠 줄 몰랐던 아야톨라(고위 성직자가 수여받는 칭호) 라이시의 정신으로 국가에 대한 헌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미 강경 보수파 인물로, 여성에 대한 '히잡' 강제 등으로 다수 국민들의 반체제 저항운동을 촉발했던 라이시의 죽음으로 이란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가능성이 있다. 

이에 앞서 이란 국영 프레스 텔레비전 등은 드론으로 수색한 결과 전날의 사고현장에서 기체의 잔해를 발견했으나 “생존자가 있다는 반응은 없다”고 이란 적신월사 수장 피르 호세인 콜리반드의 말을 빌어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당국자의 발을 인용해 라이시 대통령 등이 탄 사고 헬기는 “완전히 타버렸다”고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간) 이라크 나자프의 이맘 알리 성지에서 시아파 순례자들이 헬기 추락 사고로 실종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무사 생환을 기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이 탑승한 헬기가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2024.05.20. 로이터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이라크 나자프의 이맘 알리 성지에서 시아파 순례자들이 헬기 추락 사고로 실종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무사 생환을 기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이 탑승한 헬기가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2024.05.20. 로이터 연합뉴스

아제르와의 접경지역 댐 준공식 참석 뒤 사고

이란정부 쪽의 매체들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19일 아제르바이잔과의 접경지대에 있는 댐 준공식에 참석하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도 만난 뒤 이날 오후 1시 무렵 헬기를 타고 이륙했다. 다른 정부관계자들을 태운 2대의 다른 헬기들과 함께 편대를 이룬 라이시 대통령 탑승 헬기는 이륙 약 30분 뒤 험준한 산악지역의 깊은 계곡 악천후 속에서 교신이 끊겼다. 다른 2대의 헬기가 주변을 수색했으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채 역시 악천후로 긴급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왼쪽)이 19일(현지시간) 동아제르바이잔주 바르즈건 지역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기 위해 헬기에 탑승해 있다.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을 태운 헬기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 [이란 국영TV IRINN 캡처] 2024.05.20. AFP 연합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왼쪽)이 19일(현지시간) 동아제르바이잔주 바르즈건 지역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기 위해 헬기에 탑승해 있다.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을 태운 헬기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 [이란 국영TV IRINN 캡처] 2024.05.20. AFP 연합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란과 아제르바이잔 국경 지대에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회담 도중 발언하고 있다. 이날 라이시 대통령은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 산악 지대에 헬기가 추락해 실종됐다. 2024.05.20. 로이터 연합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란과 아제르바이잔 국경 지대에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회담 도중 발언하고 있다. 이날 라이시 대통령은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 산악 지대에 헬기가 추락해 실종됐다. 2024.05.20. 로이터 연합뉴스

악천후로 수색 난항

이란 국영통신 등에 따르면, 당초 사고 헬기의 승무원 일부와 연락이 닿기도 했으나 그 뒤 연락이 끊겼다. 국영 프레스 TV는 20일 악천후 때문에 수색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군 간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를 비롯한 수색대는 20일 보도 시점까지 사고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

이란 매체들에 따르면, 현지의 기상 당국은 현장 주변에서는 20일 밤까지 비와 안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짙은 안개로 시계가 좁아진 데다 악천후로 헬기를 띄워도 상공에서 사고현장을 수색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사고 헬기는 1970년대 초 베트남 전쟁 당시 많이 사용된 벨 헬리콥터(벨 텍스트론)사의 UH-1N ‘트윈 휴이’ 기종의 민간 버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금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84)는 19일 “염려하지 말라”며 국민들에게 평정심을 갖도록 호소했다. 그는 혁명수비대 가족들과의 모임에서 “우리는 전능하신 신이 존경받아야 할 훌륭한 대통령과 그 동료들을 국가의 품안으로 돌려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모두 이 봉사자들이 무사하기를 기도할 것이다. 나랏일에 지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 추락 사고 현장인 이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바르즈건 지역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자욱한 안개 속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이 탑승한 헬기가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2024.05.20. 로이터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 추락 사고 현장인 이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바르즈건 지역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자욱한 안개 속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이 탑승한 헬기가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2024.05.20. 로이터 연합뉴스

대미 강경 보수파 라이시, 사망시 50일 안에 대통령선거

2021년 6월에 대통령에 당선돼 그해 8월 대통령에 취임한 라이시는 미국에 대한 강경노선을 축으로 한 보수파로 알려져 있으며, 고령인 하메네이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었다.

이란 헌법은 대통령이 사망하거나 사임할 경우 최고지도자의 동의를 얻어 제1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그 뒤 50일 안에 대통령선거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 추락 사고 현장인 이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바르즈건 지역에 구조팀이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이 탑승한 헬기가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2024.05.20. 로이터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 추락 사고 현장인 이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바르즈건 지역에 구조팀이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이 탑승한 헬기가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2024.05.20. 로이터 연합뉴스

사우디 등 주변국들 우려와 함께 지원 표명

사고 뒤 주변국들은 라이시의 안부를 걱정하면서 이란정부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표명하는 성명서들을 발표했다.

이웃 튀르키예의 레제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 당국과 협력하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는 글을 X(엑스. 예전 트위터)에 올렸으며, 튀르키예 외교부는 이란정부의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3년에 중국의 중재로 이란과 국교를 정상화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곁에서 이란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큰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며 수색 구조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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