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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나 몰라라…‘제2의 라인 사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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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5-22 09:24 조회2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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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나 몰라라…‘제2의 라인 사태’ 비판


기사입력시간 : 2024/05/21 [16:15:00]

이영석 기자

  © Korea Verband

 

독일 베를린 시장이 지난 5월 초 일본 외무상을 만나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베를린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도쿄를 방문한 카이 베그너 시장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논란이 되는 베를린 소녀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관할 구청, 연방정부 등 모든 관련 당사자와 대화하고 있으며 독일 주재 일본 대사도 이 논의에 참여시키겠다”라고 말했다고도 한다.

 

베그너 시장은 가미카와 외무상에게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기념물엔 찬성하지만 더 이상 ‘일방적인 표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로 미뤄볼 때 소녀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라는 것이 사실상 철거를 의미한다고 보인다.

 

이에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는 18일 의견문에서 “베를린시가 일본 정부의 압력에 굴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독일 베를린 시장이 일본 외무상을 만나 소녀상 철거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활동에 한일 정부가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국내 시민단체들과 정당들은 20일 잇따라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윤미향 의원은 「일본정부와 독일 베를린시장은 베를린 평화의소녀상 철거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의견문을 냈다.

 

윤 의원은 의견문에서 ‘▲일본 정부는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반인권적, 반평화적인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베를린 시장은 반평화적인 일본 정부의 소녀상 철거 시도에 공조자가 되지 말라! ▲한국 외교부는 일본 정부의 소녀상 철거 외교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라! ▲국제사회는 더 이상 일본 정부의 가해 역사 지우기에 침묵, 외면으로 공조자가 되지 말라! ▲국제 시민사회의 연대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진실을 온전하게 밝혀내고, 가해자의 반성과 사죄, 배상을 반드시 받아 내자!’고 주장했다.

 

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및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입장문 「독일 베를린 시장의 소녀상 철거 시사 발언,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를 발표해 ‘▲일본 정부는 무도하고 악랄한 소녀상 설치 방해와 철거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베를린시는 전시 성폭력에 경종을 울리는 여성 인권의 상징물, 소녀상 영구 설치를 위해 노력하라!’고 밝혔다.

 

진보당은 부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핵오염수, 라인 사태 등 한일 관계와 관련된 일이면 우선 저자세부터 취하고 보는 정부와 외교부의 태도”를 지적하며 “아픈 역사의 기억조차 지켜내지 못하는 국가가 어떻게 지금의 국민을 보살피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은 대변인 논평에서 외교부의 태도를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는 평화의 소녀상도 나 몰라라 인가?”라며 “라인야후 때와 마찬가지로 민간의 일로 떠넘기기 시작했으니, 이에 문제를 제기하면 ‘반일 선동’이라고 폄훼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코리아협의회의 주도로 2020년 9월 건립됐다. 이후 일본 정부는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며 지속해서 철거를 압박해 왔다. 

 

 

‘평화의 소녀상’ 철거 내비친 베를린 시장 “일방적 표현 안 돼”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일 외무상과 회담 중 발언…재독 시민단체 “일 정부에 굴복”

 

일본 외무상을 만난 독일 베를린 시장이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더 이상 일방적 표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철거 가능성을 시사해 재독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는 18일(현지시간) 입장문에서 “베를린시가 일본 정부의 압력에 굴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이 이달 초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던 중 베를린 소녀상 철거를 논의했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반발한 것이다. 베를린시는 지난 16일 보도자료에서 베그너 시장이 가미카와 외무상에게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기념물엔 찬성하지만 더 이상 ‘일방적인 표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베그너 시장이 관할 구청, 연방정부를 포함한 모든 관련 당사자와 대화 중이며, 독일 주재 일본대사도 논의에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고 베를린시는 밝혔다. 

코리아협의회는 베그너 시장의 ‘변화’ 언급을 소녀상 철거 의사로 해석하고 “베그너 시장이 소녀상을 건립한 우리와는 대화하지 않고 있다. 대화를 제안하면 기꺼이 응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협의회는 “동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시각은 일본 전쟁의 희생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평화의 소녀상은 이미 분쟁 지역의 성폭력에 반대하는 보편적 기념물”이라고 했다. 

베를린 소녀상은 코리아협의회가 2020년 9월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 공공부지에 건립했다. 일본 정부는 세계 각지 소녀상이 한국 측 입장만 일방적으로 담고 있다며 철거를 주장해 왔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민간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소녀상 설치) 활동에 한·일 정부가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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