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우리 정부가 남북미 3자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는 보도를 20일 부인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한국 정부가 남북미 3자 정상회담 개최를 미국 정부에 제안했다가 사실상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3자 정상회담 제안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도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우리 정부가 남북미 3자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는 건 사실무근”이라며 “그런 적도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확인했다.

동아일보는 또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1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과 낮은 단계의 부분적 합의부터 이뤄 가면서 궁극적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 가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과의 단계적 비핵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의겸 대변인은 “정의용 실장과 볼턴 보좌관이 북의 비핵화 문제를 놓고 수시로 통화하고 있다는 건 누차 강조한 바 있다”며 “구체적인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댄 코츠(사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9일 2박3일 일정으로 전격 방한했다”는 국민일보 보도에 대해 김 대변인은 “는 미 정보당국의 수장의 동선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일보는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 “코츠 국장은 이날 밤 늦게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코츠 국장은 청와대를 방문하고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 국방정보국(DIA) 등 16개 정보기관을 통할하는 미 정보기관 최고 수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