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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한)민족만 숟가락을 이용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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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6-12 09:16 조회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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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한)민족만 숟가락을 이용하는 까닭은?


  •  이승현 기자
  •  
  •  승인 2024.06.11 11:54
 
북한 웹사이트 [내나라]는 "우리 인민이 숟가락을 리용하게 된 것은 국, 탕, 김치와 같은 국물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은 사정과 관련된다"며 '식생활에서 반드시 국을 곁들여 먹는 일상적 식사관습'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사진-내나라]

이웃나라인 중국, 일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숟가락 이용풍습이 유독 한민족에게만 생겨나 지금까지 이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 웹사이트 [내나라]는 "우리 인민이 숟가락을 리용하게 된 것은 국, 탕, 김치와 같은 국물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은 사정과 관련된다"며 '식생활에서 반드시 국을 곁들여 먹는 일상적 식사관습'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북한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 실장인 김지원 박사는 10일 '조선인민의 숟가락리용풍습'이라는 글에서 "예로부터 조선인민이 창조하고 발전시켜온 민족문화유산들가운데는 숟가락 리용풍습도 있다"고 하면서 '평상시 밥상에 음식을 차리고 숟가락 위주로 음식을 먹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라선시 신석기시대 유적인 서포항 유적에서 짐승의 뼈로 만든 숟가락 유물이, 청동기시대 유적에서는 짐승의 뼈나 뿔로 만든 숟가락 유물이 나온 것으로 보아 선조들이 숟가락을 써 온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다고 소개했다.

동아시아 음식문화의 주된 특징은 젓가락 문화이며, 젓가락과 숟가락을 동시에 사용하는 건 한민족이 유일하다는데 대한 해석인 셈이다.

쌀과 보리를 주식으로 하고 감자나 고구마 등 구황작물을 먹으면서 쉽게 탄수화물을 소화하기 위해 국과 탕을 밥상에 올리게 된 독특한 식생활이 자연스럽게 숟가락 사용 관습을 갖게 했다는 것.

면과 기름을 이용한 조리 음식을 섭취하는 중국에서도, 미소가루에 미역이나 다시마 정도가 들어가는 일본의 식생활에도 숟가락은 꼭 필요한 도구가 아니었다.

숟가락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손잡이가 짧고 끝이 움푹 패인 '사오쯔'(勺子)라는 것도 실제 용도는 국자와 같은 것이고 밥을 떠먹는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김 박사는 "조선식 숟가락은 음식을 뜨는 가운데 부분은 얇게, 그 주변 변두리 끝부분은 약간 두텁게, 자루는 길게 하여 숟가락에 담긴 음식이 웃(윗)입술에 걸리여 말끔히 입에 들어가게 되여있다"고 특징을 설명했다.

주로 나무 재질로 만드는 젓가락과 달리 숟가락의 재료와 형태도 금이나 은, 자기를 비롯해 '놋'(유기)로 다듬어지면서 쓸모있게 완성되었다.

그러면서 숟가락을 사용하는 예절과 도덕도 발전시켰다.

"집안식구들끼리 식사를 할 때에는 부모나 '웃'(윗)어른들이 먼저 숟가락을 든 다음에 아래사람들이 드는 것을 도덕으로 여겨왔"으며, "손님과 식사를 할 때에는 집주인이 먼저 숟가락을 들고 손님에게 음식을 권하며 식사를 끝낼 때는 손님이 숟가락을 놓은 다음 집주인이 놓는 것을 례절로 삼았다"고 했다.

한국인의 숟가락 사용에 대해 일부 일본 학자들이 중국 고대 주나라의 관습을 문헌을 통해 배운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실증적 반박이라는 점에서 김 박사의 설명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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