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렬 "北, 동창리 미사일 실제로 쏘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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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3-11 10:41 조회3,68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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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렬 "北, 동창리 미사일 실제로 쏘진 않을 것"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9.03.11 09:36 수정 2019.03.11 09:48발사체면 UN 안보리 결의 위반
北 미사일 쏘면 상황 악화될까
北-美 물밑 접촉, 아직은 일러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중요한 문제 하나 더 짚고 가겠습니다. 이번에는 동창리 변수입니다. ‘북한이 지난해 이미 폭발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다시 복구하는 걸로 보인다.’ 이 소식을 처음 전한 게 지난주죠. 주말 사이에 그 사실들이 더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정말 미사일을 쏴버리기라도 하면 북미 관계는 또 수렁에 빠질 수 있는데요. 물론 반대로 북한이 지금 미국에다 빨리 재협상하자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거일 수도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분은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전 국가전략안보연구원 수석 연구위원이시죠. 조성렬 박사 연결이 돼 있습니다. 조성렬 박사님, 안녕하세요?
◇ 김현정> 평양 인근에 있는 산음동 미사일 연구 단지. 거기에서 미사일, 로켓 이런 거를 운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발견됐고 거기에다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복구가 완료됐다, 이런 뉴스도 나오고. 박사님 어떻게 지금 파악하고 계십니까?
◆ 조성렬> 그 산음동 미사일 연구 단지는 익히 알려진 곳이고요. 주로 은하 로켓이나 아니면 지난번 재작년이죠, 벌써. 화성 15형 ICBM급 장거리 로켓을 제조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평양 인근에 있고 주로 발사할 경우는 우리가 이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그리고 무수단 발사장 얘기하는데 북한식으로 부른다면 동창리가 서해 발사장이고요. 무수단이 동해 발사장인데 주로 여기서 제작을 해서 철도를 이용해서 운반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가까이 있는 동창리로 움직임이 포착됐다. 지금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본격적으로 발사장에 탑재하거나 그런 건 아닌 거 같고요. 일단 미사일 이동이 보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세계가 주시하는 거 같습니다.
◇ 김현정> 미사일 이동이 보인 건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거죠?
◆ 조성렬> 네, 그러니까 주로 완전히 미사일이 보이는 것은 아니고 산음동 연구단지에서 철도를 이용해서 포장을 해서 이동하는 데 이게 미사일 연구 단지에서 발사장으로 가면, 포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실물이 보이는 건 아니지만 움직임은 포착될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산음동이나 동창리에서 뭔가를 하면, 그러니까 차로 뭔가를 움직이고 뭔가가 분주하게 트럭이 왔다 갔다 하고 이러면 이거를 인공위성으로 미국이 다 전 세계가 들여다보고 있다는 걸 북한도 알잖아요?
◆ 조성렬>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라고 하는 거죠.
◇ 김현정> 보라고 하는 거죠? 어떤 의도라고 보십니까?
◆ 조성렬> 그게 지금 아마 이게 중요한 건 이런 어떤 움직임이 시작된 게 하노이에서의 정상 회담에서 합의서 채택이 불발된 이후가 아니라 2월 16일부터라고 알려져 있거든요.
◇ 김현정> 하노이 전이더라고요, 움직임이 처음 포착된 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마는.
◆ 조성렬> 그래서 이 부분이 지금도 해석이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인데 원래 국정원에서도 신중하게 얘기하는 건데 이게 해체를 가정해서 퍼포먼스로 원래 시설물을 복구한 게 아니냐. 멋지게 해체하기 위해서. 과거에 2007년도에 냉각탑 폭파 같은 경우도 원래는 당시에도 불능화 대상이 아니었거든요. 그러니까 폭발해야 되는 게 아니었는데 이게 이제 행정 관료들까지 협의 가지고는 안 되고 미 의회나 언론에 보여줘야 된다고 해서 일부러 냉각탑이 큰 중요한 게 아니라고 해서 폭파 해체해서 그 장면을 보여줬거든요. 이 부분도 동창리 미사일 해체 그러면 기술자가 들어가서 하는 건 보이기 않기 때문에 어느 가건물 같은 걸 만들어서 그걸 거기서 부수는 작업을 하는 게 아닌가, 이런 해석이 하나가 있었고요.
◇ 김현정> 퍼포먼스를 멋있게 하려고 일부러 조금 더 보이게 잘 짓는 그 모습이 포착된 거일 수 있다?
◆ 조성렬> 그 해석이 하나 있었고, 또 하나는 실제로 북미 정상 회담 이전에 한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서 일단 미리 시작을 했는데 합의서 채택이 불발되자 공사를 계속하는 두 가지가 다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퍼포먼스였으면 합의서가 불발됐기 때문에 안 해야 되는데 계속하는 걸 봤을 때 후자가 아니냐. 양쪽을 두 개 의도를 다 가지고 있다가 결과적으로는 합의서 채택이 불발되니까.
◇ 김현정> 하나를 버린 거다?
◇ 김현정> 압박용으로 빨리 재협상하자. 우리가 원하는 단계식으로 가자라는 압박용 메시지로 끝났으면 좋겠는데 만약 진짜 거기에서 미사일 실험을 한 발이라도 해버리게 되면 이거 상황이 정말 어려워지는 거 아니에요, 조 박사님?
◆ 조성렬> 지금 만약에 하게 되면 이거는 실제로 UN 안보리 결의 위반이기도 하고 이거는 UN 안보리 결의는 우주 로켓은 관계없고 예를 들면 미사일은 안 된다가 아니라 모든 발사체는 다 안 되게 되어 있거든요.
◇ 김현정> 물론 북한은 이거를 미사일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로켓이 있고 로켓 위성 실험이라고 합니다마는 UN 안보리에서는 다 금지하고 있는 건 마찬가지이니까요.
◆ 조성렬> 지금 특히 서해 발사장,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같은 경우에는 원래 한 50m, 발사대가 50m였다가 2015년 말에 65m로 크게 늘렸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군사용으로 보기보다는 이제 북한이 주장하는 그대로 한다면 정지 궤도 위성을 쏘아올리는 우주 발사장 형태를 취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가 됐든 간에 지금 미국은 이거를 그대로 용납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그래서 이제 이 부분이 이뤄지면 사실은 지금 두 차례 정상 회담했습니다마는 상당히 상황이 나빠질 것이다, 이렇게 전망해 볼 수는 있습니다.
◇ 김현정> 조 박사님의... 이건 예측입니다. 요즘은 사실 전문가들이 예측하셔도 다 맞지는 않아요, 북미 관계가.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마는 조 박사님이 보실 때는 어떻게 보세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조성렬> 제가 볼 때는 실제로는 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만약에 쏘게 되면 상황이 악화될 것은 너무나 분명하고요.
◇ 김현정> 너무 불 보듯 뻔하죠.
아마 이런 상황에서 그냥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미국과 합의된 부분은 아마 지킬 거라고 보는데 지금 이 부분은 합의된 부분은 아니거든요. 예를 들면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거나 플로튬을 만들거나 이 부분은 안 한다고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위반은 아니죠. 그러니까 위반은 아니면서도 미국을 좀 압박하는...
◇ 김현정> 압박하는, 거기까지 할 거다?
◆ 조성렬> 거기까지 있고 그래서 내부적으로 준비가 되면 아마 북한과 미국의 움직임이 다시 나타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물밑 접촉 같은 게 조금이라도 있을까요, 북미 간에? 아니면 그냥 하노이 협상 이후로 끝입니까? 일단 중단입니까?
◆ 조성렬> 아마 지금은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지금 무엇보다도 미국은 국내 사정도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내건 기준이 있습니다. 이 기준을 쉽게 낮추기 어렵고요. 북한의 경우는 어쨌든 상당히 김정은 위원장이 나서서까지 했는데 지금 합의서 채택이 안 되는 바람에 상당히 충격에 빠진 것 같고요. 그래서 우선 내부 점검을 하고 그러면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부분을 세우느라고 아마 실질적인 대화는 없을 거고 뉴욕 채널은 살아 있으니까 연락 정도는 할 수 있겠죠. 그러나 그게 의미 있는 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조성렬 박사님 평가대로 여기까지, 압박을 위해서 여기까지 더 나가지는 않을 거다. 더 나가면 모든 게 물거품이라는 걸 김정은 위원장도 잘 알고 있다. 이게 맞는 추측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성렬>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 연구위원 출신이시죠. 조성렬 박사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