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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제재위, 유진벨 재단에 허가한 대북 반입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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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12-04 15:24 조회4,4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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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제재위, 유진벨 재단에 허가한 대북 반입품 공개

정재영 입력 2018.12.04 15:13

277개 품목·300만달러 규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대북 의료지원 단체인 ‘유진벨 재단’에 허가한 인도주의 대북 반입 물품 목록을 공개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제재 면제를 받은 대상은 의약품과 구호요원 식량 등 총 277개 품목으로, 약 300만달러(약 33억원) 규모라고 덧붙였다.

대북제재위를 이끄는 유엔주재 네덜란드 대표부의 카렐 반 오스터롬 대사는 지난달 29일 유진벨 재단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 “제재위가 일부 품목에 대한 대북제재 유예 요청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북한에서의 인도주의 활동을 허가해 달라고 신청한 유진벨 재단은 지난 8월 ‘인도적 대북지원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신청서를 다시 제출하라는 제재위 요구를 받았고, 최근 최종 허가가 났다.

서한과 함께 첨부된 목록에는 ‘환자치료’와 ‘대표단 장비’, ‘환자 병동’ 등 3개 항목에 허가된 277개 품목이 적혔다. 이 가운데 108개 품목이 포함된 환자치료 목록에는 결핵 치료제 등 약품 수만 개와 심전도 기계, 산소발생기 등 의료용 기계가 이름을 올렸다. 대표단 장비로는 의료용 마스크와 휴지, 손 소독제 등 60여개 품목이 담겼다. 한국산 라면도 박스 단위로 확인됐는데, 한국의 대형 마트와 인터넷쇼핑업체 등이 제품 구매처였다. 환자 병동 항목에는 난방기구와 의료 장비 등 111개 품목이 확인됐다. 창문과 문, 보일러, 펌프 등도 목록에 포함되면서 유진벨 재단이 북한에 병동 건립을 시도하는 것 같다고 VOA는 전했다. 이번에 허가된 물품의 총액은 309만3374달러인데, 환자치료 항목이 269만2585달러로 가장 많고, 환자 병동과 대표단 장비는 각각 38만5756달러와 1만5033달러였다.

대북제재위가 인도주의와 관련해 허가 물품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유니세프가 요청한 34개 물품을 승인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자체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당시 유니세프에 승인된 물품의 총액은 245만2598달러로 유진벨 재단보다 약 65만달러 적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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