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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노동신문 기고 “서방 통제에서 벗어난 무역구조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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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6-18 10:54 조회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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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노동신문 기고 “서방 통제에서 벗어난 무역구조 만들 것”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지난해 9월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9월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과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조치를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북한 기관지인 노동신문 18일 자에 실린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연대를 이어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공동의 노력으로 쌍무적 협조를 더욱더 높은 수준으로 올려세우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는 국제사회의 금융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북한이 미국 중심의 국제 금융 시스템과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무역·결제 시스템을 갖추자는 의미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하겠다며 “국제관계를 더욱 민주주의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로 만들기 위하여 밀접하게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구조 건설, 인도주의적인 협조 발전, 북러 고등교육 기관 간 과학 활동 활성화, 상호 관광 여행·문화 및 교육·청년·체육 교류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사항들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등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굳건히 지지해주고,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공동 노선을 취해준 북한에 사의를 표하며 러시아 역시 북한의 편에 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정의와 자주권에 대한 상호존중, 서로의 이익에 대한 고려를 기초로 하는 다극화된 세계질서를 수립하는데 저애(저해)를 주려는 ‘서방집단’의 욕구를 견결히 반대해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쑤(원수)와의 대결에서, 자주와 독창성, 발전의 길을 자체로 선택하려는 권리를 지키는 투쟁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영웅적인 조선 인민을 지지하였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고문은 러시아 크렘린궁 웹사이트에 러시아어와 영어판으로도 게시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평양에 도착해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푸틴, '북의 자주적 발전 변함없이 지지'...[노동신문] 기고


  •  이승현 기자
  •  
  •  승인 2024.06.18 09:50
 

北 "조·로는 자주·국제적 정의·평화수호 투쟁에서 한 전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자료 사진 - 통일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자료 사진 - 통일뉴스]

"'로씨야'(러시아)는 어제도 래일도 교활하고 위험하며 침략적인 원쑤와의 대결에서, 자주와 독창성, 발전의 길을 자체로 선택하려는 권리를 지키는 투쟁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영웅적인 조선인민을 지지하였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할 것입니다."

18~19일 평양을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노동신문]에 '로씨야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년대를 이어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기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기고글에서 1945년 8월 소련군이 일본 관동군을 격멸하고 조선을 해방한 이후 70년간 친선과 선린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미국에 맞서 한결같이 자주적 발전을 꾀하는 북의 지향에 대한 한결같은 지지의사를 피력했다.

또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나갈 것"이라고 하면서, 더욱 민주적이고 안정적인 새로운 국제관계 수립을 위해 밀접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상호결제체계를 발전시키겠다는 발표가 눈길을 끈다.

지난 2014년 6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러 경제공동위원회가 개최되어, 쌍무교역에서 루블화를 주요 통화로 한다는 합의가 있었으나 양국간 교역 규모가 적어 구체적인 진전이나 실익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국 주도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시스템'(SWIFT)를 대체하려는 루블화와 러시아금융통신시스템(SPFS, System for Transfer of Financial Messages)에는 2023년 말 현재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중국을 비롯한 20개 나라, 556기관이 참여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제출되어 있으나 북한이 이에 가입되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스위프트(SWIFT)에는 전세계 200여개 국가와 1만 1천여 개의 주요 은행이 가입돼 있고, 1만 달러 이상 거래시 미 연방은행에 통보하도록 되어 있어 이란과 북한, 러시아 등에 대한 국제금융제재 통로로 작용되고 있다.

2022년 1월 기준 국제결제에서 미국 달러(39.92%)나 유로화(36.56%)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퇴출시킨 후 값싼 러시아산 석유를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함으로써 SPFS가 스위프트를 대체할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는 흐름이다.

푸틴 대통령은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구조 건설 △인도주의적 협조 △고등교육기관들사이 과학적인 활동 활성화 △상호 관광여행, 문화 및 교육, 청년, 체육교류 발전 등 양국간 협력 과제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동의 노력으로 쌍무적 협조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올려세우게 될 것이며 이것은 로씨야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사이 호혜적이고 동등한 협조를 발전시키고 우리의 자주권을 강화하며 경제무역관계를 심화시키고 인도주의분야에서의 련계를 발전시키며 결과적으로는 두 국가 공민들의 복리를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947년 3월 17일 김일성 주석이 모스크바를 처음으로 방문해 '조로 경제적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을 체결해 양국 협조 강화의 법적 기초를 마련했으며, 자신의 2000년 평양방문과 이듬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기회에 '다방면적인 동반자관계의 기본립장과 방향들을 규정'한 쌍무선언이 발표되었다고 상기시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쌍무선언은 '조로 공동선언'과 '조로 모스크바선언', '조로 친선, 선린 및 협조에 관한 조약'을 지칭한다.

조로공동선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00년 7월 19일 평양에서 회담 후 서명한 선언.

전체 11개 조문으로 되어 있으며, 제2조에 "쌍방은 모든 침략과 전쟁정책을 반대하고 군축과 세계의 안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며 일방을 반대하는 조약과 협정을 제3국과 체결하거나 그 어떤 행동, 조치, 동맹에도 참가하지 않는다"는 의무를 확인하고 제3조에는 직전에 발표된 6.15남북공동선언을 반영하여 "조선통일문제를 북남공동선언에 따라 조선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환영하고 이 과정에 대한 외부의 간섭을 허용하지 말 것" 등이 언급되어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는 지난해 9월 보스토니아 우주발사장에서 만나 이같은 선대의 노선이 견지되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하면서 "오늘날 로씨야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다방면적인 동반자관계를 적극 발전시켜나가고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

특히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되고있는 로씨야의 특수군사작전을 굳건히 지지하고 주요국제문제들에 대하여 우리와 련대성을 표시하며 유엔무대에서 공동로선과 립장을 고수하고있는데 대하여 높이 평가"한다며, "평양은 어제도 오늘도 우리의 믿음직한 동지, 지지자로서 정의와 자주권에 대한 호상존중, 서로의 리익에 대한 고려를 기초로 하는 다극화된 세계질서를 수립하는데 저애를 주려는 《서방집단》의 욕구를 견결히 반대해나설 용의가 있다"고 연대를 과시했다.

이어 러시아를 억제하고 고립시키려는 미국과 서방 적대국들의 모든 시도는 파탄되었으며, 러시아는 경제적 잠재력을 계속 증대시키고 공업과 기술, 하부구조, 과학, 교육, 문화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로씨야련방 대통령 울라지미르 뿌찐동지를 열렬히 환영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현시기 조로인민은 자주와 국제적정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준엄한 투쟁의 한전호에 서있다"며 두 나라 사이의 '전투적 유대'를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가 "우리 국가(북)를 정조준하고 감행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발광적인 전쟁도발책동에 가공할 핵억제력으로 맞서나가고 있는 우리 인민의 투쟁에 확고한 지지를 표시하고있다. 국제무대에서도 국제법과 규범에 배치되는 대조선 적대시행위들의 부당성과 위험성을 폭로하며 국제적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있다"고 하면서 '우리 정부와 인민에게 커다란 고무 격려로 되고 있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로씨야련방의 대우크라이나특수군사작전은 자기의 주권적권리와 국가의 존엄, 발전리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성전"이라며 '전적인 지지성원과 연대성'을 표시한다고 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친선 국빈방문으로, 북측은 국가방문으로 칭했다. 지난 2019년 시진핑 주석 방북도 '국가방문'이었으며 당시에도 시 주석은 정상회담 직전 [노동신문]에 기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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