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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노이 도착···“생산적 회담 고대” (2019.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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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2-27 09:39 조회13,8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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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노이 도착···“생산적 회담 고대”

[경향신문] 하노이 | 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출국 전·기내서 트위터 “김, 현명한 결정 내릴 것”…기대감 드러내며 ‘압박’
에어포스원 두 차례 급유, 밤늦게 하노이 공항 도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대기 중인 전용차에 탑승하기 위해 영접 나온 인사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하노이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대기 중인 전용차에 탑승하기 위해 영접 나온 인사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하노이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전날인 26일(현지시간) 저녁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곧바로 숙소로 이동한 그는 27일부터 공식 일정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낮 12시34분쯤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노이로 향했다. 대서양을 횡단한 에어포스원은 영국 런던 북동쪽 밀든홀 공군기지에 이어 카타르 도하 남서쪽 알우다이드 공군기지에 들러 재급유를 받고 휴식을 취한 후 이날 오후 9시쯤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워싱턴에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하노이로 이동하는 데 20시간30분가량 소요된 셈이다. 전용기에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등이 탑승했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트랩을 내려온 뒤 영접나온 베트남 정부 고위 인사와 인사를 나눴다. 이후 대기 중이던 전용차를 타고 곧장 숙소인 하노이 시내 JW메리어트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JW메리어트호텔 인근은 보안요원들이 대거 동원돼 경계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호텔 앞 도로 건너편 인도에도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 안에서 참모들로부터 실무협상 상황을 보고받는 등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담판을 위한 준비에 집중했다. 그는 전용기에서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과의 만남을 위해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매우 생산적인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출국 직전에도 트위터에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빠르게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달라질 게 없을 것이다. 김 위원장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썼다.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 대한 기대뿐 아니라 비핵화 결단을 압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전용기로 이동하는 시간에도 업무를 이어갔다. 그는 “만약 중국과의 협상이 타결되면 미국 농민들은 이전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대중 무역협상도 언급했다.  

그는 자신보다 12시간 먼저 하노이에 도착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으로부터 회담 준비 상황을 보고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하노이 일정은 27일 오전 11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다. 이어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차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에도 회담 이틀 전에 도착해 이튿날 리셴룽(李顯龍) 총리를 예방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회담 개최국 최고지도자에게 사의를 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만찬을 통해 김 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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