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종혁·김성혜등 7명, 고양 개최 국제대회 참석차 방남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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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11-07 10:09 조회5,64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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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종혁·김성혜등 7명, 고양 개최 국제대회 참석차 방남 신청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 북한 인사 7명이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참석차 방남승인을 신청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리종혁, 김성혜 등 7명의 북측 참가자 방남승인 신청이 오늘 저녁 들어왔다"며 "정부는 승인 등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14∼17일 고양시에서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 국제대회'를 개최하면서 북측 인사 초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방남승인 신청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했다"고 설명했다.
리종혁 부위원장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이희호 여사 등 남측 조문단을 개성에서 맞이하는 등 대남분야에서 오래 활동해온 인물로, 지난달에는 스위스 제네바 국제의회연맹 총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면담하기도 했다.
아태위는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직으로 남북간 교류협력의 창구역할을 해왔으며 금강산관광 사업과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사 등에 깊이 관여해온 단체다.
북한에서 보기 드문 여성 대남통인 김성혜 실장은 지난 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방남했을 때 밀착수행했으며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수행단에도 포함됐다.
이들은 방남 승인이 이뤄지면 고양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석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과 남북교류 방안 등을 놓고 토론·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 부위원장과 김 실장 등의 대남분야 활동 이력으로 볼 때 방남 기간에 남측 인사들을 추가로 만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 고위급 인사의 판문점 이외 지역 방남은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다녀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그간 체육교류 등으로 북측 인사들이 방남하기는 했지만 고위급이라고 할 만한 인사는 없었다.
앞서 이화영 경기부지사는 지난달 초 10·4선언 공동행사 참석차 방북했다가 북측 대표단의 고양 국제대회 참석과 북한 옥류관의 경기도 유치 등을 논의했고 같은 달 20∼23일 재방북해 김성혜 실장 등과 추가 협의를 했다.
na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