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훈련에 南 쌀지원 거부"..정부 "北 공식입장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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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7-24 16:35 조회5,88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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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훈련에 南 쌀지원 거부"..정부 "北 공식입장 확인 중"
입력 2019.07.24 09:31(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정부의 대북식량지원 계획과 관련해 북한 내부적으로 한미연합훈련을 문제삼아 쌀 수령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는 24일 북한이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연습을 이유로 WFP에 남측의 쌀 지원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와 관련해 "WFP가 북한과 실무협의 과정에서 북한 내부에 이러한 입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WFP를 통해 북측 공식 입장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 정례화…평양에 당국자 상주 추진 (CG) [연합뉴스TV 제공]](https://t1.daumcdn.net/news/201907/24/yonhap/20190724093110674jzvu.jpg)
정부는 북한의 식량난 타개를 위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국내산 쌀 5만t을 WFP를 통해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WFP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다.
당초 정부는 이달 안에 쌀을 실어나를 첫 선박을 출항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관련 절차가 지연되면서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전날 통일부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1항차 출발이 이달 안에 가능한지 묻는 말에 "가능 여부를 단정 지어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며 사실상 계획 차질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특정한 과정에서 걸려서 늦어졌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WFP가 진행 중인) 절차 하나하나가 당초 예상보다 좀 더 걸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곤 하지만, 쌀 지원에 대한 북측 내부의 수령 거부 기류도 절차 지연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는 북한이 최근 판문점 회동으로 재개하기로 합의한 북미 실무협상과 한미 군사연습을 연계해 미국을 압박하려는 태도의 연장선으로도 풀이된다.
shin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