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北, 두만강 가로지르는 자동차용 교량 건설 다시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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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1-16 09:52 조회5,83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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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北, 두만강 가로지르는 자동차용 교량 건설 다시 협의"
러 극동 연해주 주지사, 블라디 주재 北 총영사와 면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연해주 주지사 올렉 코줴먀코와 조석철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총영사가 15일(현지시간) 만나 양국 간 교통·운송 및 관광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연해주 주정부 공보실을 인용해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총영사는 이날 면담에서 연해주와 북한 간 유망 협력 사업으로 러시아 극동 하산 역과 북한 두만강 역을 연결하는 자동차 도로용 교량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업이 실현되면 양측 간 교역 증대와 관광 교류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 2015년부터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자동차 통행용 교량 건설 협상을 벌여오고 있다.
현재도 러-북 국경의 두만강 위에 다리가 건설돼 있으나 이는 양국을 연결하는 철도 통과를 위한 것으로, 자동차 도로용 다리는 없다.
북한은 러시아 측에 교량 건설 사업 추진을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으나 아직 러시아는 이 사업과 관련한 구체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총영사는 지난해 중반에도 연해주 지도부를 만나 교량 건설과 관련한 결정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코줴먀코 주지사와 조 총영사는 또 양측 간 관광 교류 활성화 및 북한 노동자들의 연해주 유입 쿼터 확대 문제 등도 논의했다고 주정부는 소개했다.
조 총영사는 올해가 김일성 주석이 처음으로 소련을 방문하고, 북-러 정부 간 경제·문화 협력 협정을 체결한 지 70주년이 되는 각별한 해라고 상기시키면서 "양국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대표단 교류를 강화하면서 양자 관계를 새롭고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전날 평양에서 최근 취임한 강성호 북한 외무성 제1구주국 국장을 면담했다고 주북 러시아 대사관이 자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전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강 국장이 러시아와 옛 소련권 국가 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을 담당하는 제1구주국 책임자로 취임한 것을 축하하면서 "깊은 역사적 기원을 가진 다면적 러-북 협력 강화와 발전을 위해 아주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1949년 3월 17일 김일성 주석의 첫 소련 방문 때 체결된 경제·문화 협력 협정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 계획들에 대해 협의했다고 대사관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