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난해 '금강산여행사' 등 국제상표·특허 10건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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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1-03 10:53 조회3,42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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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난해 '금강산여행사' 등 국제상표·특허 10건 출원
- 기사입력2019/01/03 09:06 송고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이 지난해 10건의 국제 특허 및 상표를 출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특허협력조약(Patent Cooperation Treaty·PCT)에 따라 7건의 국제상표와 3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국제상표 출원 건수는 2016년 13건에서 2017년 8건, 지난해 7건 등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특허는 전년도(3건)와 동일했다.
국제상표 7건 중에는 금강산 관광 유치 회사인 '금강산국제려행사'가 포함됐다.
이 회사는 금강산국제관광특구가 2011년 4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으로 채택·발효돼 개설되면서 같은 해 7월 설립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기간 평양시민들 앞에서 공개 연설을 하며 '핵 없는 한반도'를 언급한 '5월1일경기장'도 국제상표로 등록됐다.
나머지는 학용품 브랜드 '광명', 수산물업체 '정원', 평양의 경공업회사 '부성', 화장품 및 비누 상표 '룡악산' 등이다.
국제특허 3건은 '아로니아 열매의 추출 및 제조법', '발전기 로터 전기출력 증가법', '나노 이산화 규소를 이용한 다기능 복합 건축 자재 제조법' 등이었다.
상표 및 특허 출원 행위 자체는 대북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해당 상표들이 실제 활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따라 금강산여행사 브랜드 등을 상표로 등록해놓은 것은 제재 완화 이후에 대비한 '사전 준비'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허협력조약(PCT)는 특허·실용신안에 관한 해외 출원절차 통일과 간소화를 위해 1970년 체결돼 1978년 발효된 다자 조약으로, 하나의 PCT 국제출원으로 각 체약국에 해외 출원한 효과를 갖게 된다.
북한은 1974년 WIPO에 가입한 뒤 1980년 PCT를 조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