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백두산 정상서 손 맞잡다…하나 된 두 손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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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9-20 14:47 조회6,68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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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백두산 정상서 손 맞잡다…하나 된 두 손 '번쩍'
- 기사입력2018/09/20 14: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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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설승은 기자 = 남북 정상이 백두산 정상에서 두 손을 맞잡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일 오전 백두산 장군봉에 함께 올라 백두산 천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나란히 손을 잡았다.
문 대통령은 검은색 롱코트를 입고 구두를 신은 모습이었고, 김정은 위원장 역시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코트를 입었다.
두 정상은 천지를 배경으로 활짝 웃으며 붙잡은 손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리며 김정숙·리설주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김 여사와 리 여사 역시 두 정상을 바라보며 함박웃음을 지은 채 박수를 쳤다.
백두산의 이날 날씨는 최고기온 20도에 구름이 조금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행히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쾌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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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내외는 김 위원장 내외가 함께 한 케이블카를 타고 백두산 천지로 이동하는 사진도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천지로 내려가 준비해 간 플라스틱 생수병에 천지의 물을 담았다.
김 여사도 천지 물을 물병에 담자 리 여사가 환하게 웃으며 이를 거들었고 이 모습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사진기에 담는 모습도 목격되는 등 이날 등반은 화기애애 한 분위기였다.
이날 두 정상의 백두산 등반에 함께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우리측 관계자들도 양 정상 내외와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 최태원 SK회장, LG 구광모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등반에 동행한 기업인들도 점퍼 차림으로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sco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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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9/20 14:10 송고
[평양정상회담] 아! 백두산 트래킹…文대통령 평생 꿈 이뤘다
- 기사입력2018/09/20 14:30 송고
"영 못 오르나 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
scoop@yna.co.kr
(백두산·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박경준 기자 = 소문난 산(山) 애호가인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땅을 통해 백두산에 올라 평생소원을 이뤘다.
18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백두산에 올라 감격의 순간을 맛봤다.
문 대통령에게 백두산 등반은 꼭 이루고 싶은 희망사항과도 같았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북측 인사를 만날 기회가 있을 때면 이러한 꿈을 이야기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특히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만찬 때는 김 위원장 앞에서 건배사를 통해 "내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지인 등을 통해 백두산에 초청을 받았으나 중국 땅을 거쳐 들어가야 한다는 점 때문에 계속 사양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평양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백두산에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공언해 왔다"며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여러 번 초청했지만 그 말 때문에 사양했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 후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에 올라 평생소원을 이루게 해준 데 대한 감사함을 김 위원장에게 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에 많이 갈 때 나는 '반드시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져 영 (백두산에) 못 오르나 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천지에 도착했을 때 "오늘 천지에 내려가시겠습니까"라고 김 위원장이 묻자 백두산에 대한 경외심 때문인 듯 웃으면서 "천지가 나무라지만 않는다면 손이라도 담가보고 싶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