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안보리 이사국 상대 '대북제재 완화' 외교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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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10-20 15:30 조회7,88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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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안보리 이사국 상대 '대북제재 완화' 외교전 본격화
(브뤼셀·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문대현 기자 = 유럽 5개국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에 이어 영국,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중국, 러시아 외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에 속한 프랑스, 영국과 내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2020년까지)인 독일까지 안보리 이사국들을 상대로 한 외교전을 본격화한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 차 방문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만나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을 비롯한 양국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 남북관계 진전 동향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긍정적 정세 변화가 지속해서 이어지도록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우리의 핵심 우방인 영국이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면담하고 양국 우호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평화정착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나타난 긍정적 정세 변화의 단초가 지난해 독일에서 발표한 '베를린 구상'이었음을 설명하고 독일이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데 사의를 밝혔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최근 한반도에서 긍정적 상황 변화를 이끈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에서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를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15일에는 이번 순방 첫 방문지인 프랑스에서 엠마누엘 마크롱 대통령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선다면 유엔 안보리 제재의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한다"며 "프랑스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이같은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17일에는 주세페 콘테 이탈리와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계속하기 위해선 국제사회의 격려와 유인조치가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의 유럽 5개국 순방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유럽순방이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국가들이 한반도의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게 한 데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마련된 한국측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유럽방문을 청와대 차원에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느냐'는 데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모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을 궁금해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양자간 따로 얘기하시면서 (한반도 상황에 대한) 상당한 이해의 진척이 있었던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다"며 "메이 총리나 메르켈 총리께도 대통령께서 자세히 설명하셨기 때문에, 일단 EU(유럽연합)가 한반도의 현재 진행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설명했고, 그 부분에 대해 (해당국들이) 많은 이해를 하셨다는 점이 (이번 순방에서) 진척이 된 사안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프랑스와 영국, 독일정상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 완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득한 것에 대해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EU와 안보리에서는 어찌됐든 그 부분(대북제재 완화)에 대해 고민할 게 아닌가"라며 해당 주제를 공론화시켰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