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


소식

홈 > 소식 > 새소식
새소식

[KBS 뉴스9] 지워지는 '사할린 강제징용 역사' (2018. 9.5)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9-06 11:14 조회13,281회

본문

[KBS 뉴스9] 지워지는 '사할린 강제징용 역사'

  • 입력 2018.09.05
  • 수정 2018.09.05
  • 조회수 46

 

http://busan.kbs.co.kr/index.html?source=local&sname=news&stype=magazine&contents_id=3681441 

[앵커멘트]
러시아 사할린에는 강제징용의 아픈 역사가 서린 곳이 많이 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태조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요,

사할린 현지에서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사할린 주도인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차로 1시간 반가량 떨어진 브이코프 탄광.

건물 곳곳은 낡아 무너지고, 녹슨 철골구조물이 흉물스럽게 방치됐습니다.

탄광이 문을 닫고 수십 년째 방치됐지만 강제징용 희생자들이 고초를 겪은 이 참혹한 현장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일본 기업이 조선인을 강제로 동원해 석탄을 캐낸 대표적인 곳입니다.

[인터뷰] 이영남/건국대학교 4학년
제 나이 또래나 저보다 나이가 드셨던 분들이 오셔서 여기에서 일생을 보내셨다는 게 정말 마음이 아팠고...

러시아 남사할린 56곳 탄광 중에 조선인이 강제징용된 곳은 35곳에 이릅니다.

중요한 역사의 현장이지만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그나마 당시 상황이 잘 보존된 브이코프 탄광도 이젠 중국인 사업가 손에 넘어가 언제 개발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런데도 우리 정부는 손 놓고 있습니다.

2011년 대일항쟁기조사지원위원회의 사할린 강제징용지 실태 조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녹취]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관계자
진상조사가 이어져서 정부 차원에서 지속되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기능이 그렇게 되지 못하고 완전히 축소돼서...

게다가 러시아 정부의 협조를 얻지 못해 사망자 기록 등도 확보하지 못한 미완의 조사로 끝났습니다.

[인터뷰] 송기인/신부
(실태조사를) 하려고 아무리 해도 현지 정부의 지원을 못 받아요. 현지 정부가 그것 참 필요한 거구나 할 수 있도록까지 정부가 해야 한다 그 말이에요

시간과 무관심 속에 빠른 속도로 사라져 가는 참혹한 역사의 현장.

강제 징용의 진실 규명을 민간에 맡기지 말고 정부가 나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브라우저 최상단으로 이동합니다 브라우저 최하단으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