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 대통령 방한중 쿠데타…윤 엽기적 정상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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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2-04 16:04 조회3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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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 대통령 방한중 쿠데타…윤 엽기적 정상외교
- 이유 에디터
- 승인 2024.12.04 14:55
정상회담과 공식 리셉션 직후 비상계엄 발표
정상적인 머리로는 납득하려 어려운 행태
'글로벌 중추 국가'에서 세계적 조롱거리로
"대통령과 대표단은 무사하다." 공식 방한 중에 상상도 못 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맞이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공보 비서관이 3일 밝혔다.
키르기스 통신 "방한한 대통령은 무사"
정상회담과 공식 리셉션 직후 결행
키르기스스탄 통신사인 AKI프레스는 이날 한국의 비상계엄 뉴스를 다룬 기사에서 아사카트 알라고조프 공보 비서관이 자파로프 대통령의 공식 방한 행사가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정부 수반과 수행한 대표단은 예정대로 4일 키르기스로 귀국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키르기스 측은 한국과의 외교 관계를 고려해 겉으론 애써 담담한 반응을 보였지만, 실제론 엄청난 충격과 함께 심한 모욕감을 느꼈을 공산이 크다.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키르기스 대통령의 방한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자파로프 대통령의 공식 방문 일정은 2일 방한해 3일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공식 리셉션 참석에 이어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면담한 뒤 4일 출국하는 걸로 돼 있었다.
11년 만에 공식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 귀빈을 초청해 놓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이날 오후 정상회담을 하고 저녁에 공식 리셉션을 함께 한 지 몇 시간 만인 오후 10시 23분쯤 불법 계엄을 선포한 것이다. 당연히 정상인의 머리론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 외국 정상의 방한 행사를 활용해 야당과 언론의 주위를 분산시키고 그 틈을 타 '일'을 벌였다고도 볼 수 있다.
'엽기적' 정상외교 행태 전무후무할 듯
'글로벌 중추 국가'에서 조롱거리로
이런 정상외교와 국정 운영 행태는 대한민국 역사에선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엽기적'이다. 윤 대통령이 2022년 5월 취임 이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등을 최우선시하는 '가치 외교'와 국제무대에서 '글로벌 중추 국가'의 위상 확보를 호언장담해왔던 것과는 정반대의 '군부독재적'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한국은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됐다.
한편, 윤 대통령과 자파로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수교 32년 만에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하고 전문과 28개 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회담 후 양국 정상은 정부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 등 10건의 협력 문서 서명식에 임석했다. 대통령실은 "풍부한 수자원과 광물 보유국인 키르기스스탄과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공급망 분야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