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미국,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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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0-07 11:35 조회2,99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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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외무성, “미국,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 | ||||
대변인 담화 “국내정치일정에 조미대화 도용” (전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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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스위스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북미 실무협상 결과를 두고 북미 양측으로부터 다른 목소리가 나오자 북측은 6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발표, 미측이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담화는 “우리는 최근에 미국측이 ‘새로운 방법’과 ‘창발적인 해결책’에 기초한 대화에 준비되였다는 신호를 거듭 보내오면서 협상개최를 지꿎게 요청해왔으므로 미국측이 옳바른 사고와 행동을 할것이라는 기대와 락관을 가지고 협상에 림하였다”며 “미국측은 이번 협상에서 자기들은 새로운 보따리를 가지고 온것이 없다는 식으로 저들의 기존립장을 고집하였으며 아무런 타산이나 담보도 없이 련속적이고 집중적인 협상이 필요하다는 막연한 주장만을 되풀이하였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협상을 위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으며 저들의 국내정치일정에 조미대화를 도용해보려는 정치적목적을 추구하려 하였다”는 것. 담화는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우리 대표단의 기자회견이 협상의 내용과 정신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였다느니, 조선측과 훌륭한 토의를 가지였다느니 하면서 여론을 오도하고있다”며 “우리는 이번 협상을 통하여 미국이 조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정치적의지를 가지고있지 않으며 오직 저들의 당리당략을 위해 조미관계를 악용하려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5일 실무협상을 가진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이날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6일 새벽 1시 30분)쯤 북한 대사관 앞에서 결렬 입장을 담은 성명 발표했다. 김명길 대사는 ”협상은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 나는 이에 대해서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며 “미국이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을 하나도 들고나오지 않았다”고 ‘결렬’을 선언했다. 그러나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각) 언론성명을 통해 “북한 대표단의 초기 논평이 오늘 8시간 반에 걸친 논의 내용과 정신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져왔고 북한 측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주최측인 스웨덴이 2주 후에 스톡홀름에서 다시 만나자고 초청했으며, 미국은 이 초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미국이 이번 협상에서 량측이 두주일후에 만날 의향이라고 사실과 전혀 무근거한 말을 내돌리고있는데 판문점수뇌상봉으로부터 99일이 지난 오늘까지 아무것도 고안해내지 못한 그들이 두주일이라는 시간내에 우리의 기대와 전세계적관심에 부응하는 대안을 가져올리 만무하다”며 “미국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리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완전하고도 되돌릴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이번과 같은 역스러운 협상을 할 의욕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특히 “우리가 문제해결의 방도를 미국측에 명백히 제시한것만큼 앞으로 조미대화의 운명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으며 그 시한부는 올해말까지이다”라고 공을 미측에 넘겼다. 북측 역시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고 미측의 태도변화를 촉구한 셈이다. 다만 시한을 올 연말까지로 제시해 연내에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북미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외교부는 6일 “이번 북미 간 실무협상으로 당장의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지만, 북측 신임 대표단과의 협상이 시작된 것을 평가하며, 이를 계기로 대화의 모멘텀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하면서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의 양측 입장을 바탕으로 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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