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밝혀
러시아는 미국의 조치에 대응해 아시아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러시아가 아시아 국가들에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 가능성을 고려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물론 이것은 반복적으로 언급해온 잠재적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럅코프 차관은 “그런 미국 시스템이 세계 어느 지역에 등장하느냐에 따라 군사·군사기술적 대응을 포함한 우리의 다음 조치가 결정된다”고 했다.
러시아는 최근 미국이 아시아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러시아도 유사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음을 냈다.
아울러 럅코프 차관은 러시아와 대립하는 국가들이 ‘잘못된 안보 인식’에 안주하면 안 된다며 “지금은 설득, 일종의 논쟁이 계속 사용되고 있지만 실제로 그것들은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보상 조치로 작용할 수 있고 적절한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는 지역에 그런 시스템을 배치하는 것을 포함한 더 강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럅코프 차관은 지난 21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의 배치에 대한 국제적인 제약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7년 미국과 옛 소련이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따라 중·단거리 미사일 생산·배치에 제약이 있었으나 2019년 미국이 이 조약 파기를 선언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제한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998년 러시아와 미국이 체결한 미사일 발사 통지에 관한 양해각서가 여전히 유효하므로 러시아가 오레시니크를 시험 발사할 때 이를 미국에 통보한 것이라고 럅코프 차관은 말했다.